뉴욕 닉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25년 만에 NBA 동부 컨퍼런스 결승(파이널)에서 맞붙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동부 최강팀을 가리는 이 시리즈가 '고전적 라이벌 매치'의 부활이라며 "미리 예상했던 보스턴-클리블랜드의 맞대결이 아닌, 마치 2000년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닉스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고, 페이서스는 2년 연속 이 자리에 올랐다. 작년 페이서스는 부상자가 많았던 닉스를 2라운드에서 꺾었지만, 이번에는 양팀 모두 전력을 갖춘 상태다.
두 팀의 2라운드 경기력은 대조적이었다. 페이서스는 동부 1위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원정에서 3승을 따내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이끄는 페이서스는 부상으로 약해진 캐벌리어스를 상대로 빠른 공격과 정확한 패스 플레이로 5경기 만에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반면 닉스는 제일런 브런슨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2라운드 보스턴 셀틱스와의 시리즈에서 "롤러코스터 같은 여정"을 겪었다. 보스턴은 닉스를 상대로 여러 차례 20점 이상의 리드를 잡았으나, 닉스는 끈질긴 뒷심으로 3-1로 앞서다 결국 4-2로 시리즈를 가져왔다.
제임스 에드워즈 기자는 "닉스는 24개 쿼터 중 단 6개 쿼터만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는데, 그 중 4개가 마지막 경기에서 나왔다. 그럼에도 닉스는 시리즈를 이기고도 한 경기를 남겼다"고 분석했다.
페이서스의 승리 열쇠는 '자기 게임'을 펼치는 것이다. 샤케이아 테일러 기자는 "인디애나는 빠른 템포와 볼 공유를 통한 공격이 핵심"이라며 "1월부터 정규시즌 종료까지 페이서스는 페이스(9위), 어시스트-턴오버 비율(1위), 유효 슈팅 퍼센티지(8위) 모두 상위권에 든 두 팀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 팀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였다.
닉스의 관건은 수비 집중력 유지다. 에드워즈 기자는 "닉스는 때때로 소통하지 않고, 2-3경기마다 한 번씩만 제대로 된 수비를 한다"며 "챔피언십 수준의 수비력을 갖췄지만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양팀의 X팩터로는 닉스의 미첼 로빈슨과 칼앤서니 타운스, 페이서스의 벤치 멤버들이 꼽혔다. 로빈슨은 셀틱스전에서 압도적인 리바운드 능력을 보여줬고, 타운스는 할리버튼-터너의 픽앤팝 공격에 대응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된다.
페이서스는 주전 외에도 베네딕트 매튜린, 오비 토핀, TJ 맥코넬 등 벤치 멤버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인디애나는 플레이오프에서 벤치에서 평균 35.7점을 올리며 48%의 슈팅 퍼센테이지를 기록 중이다.
시리즈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팽팽한 접전 끝에 닉스의 우세를 점쳤다. 테일러 기자는 "페이서스가 6경기 만에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한 반면, 에드워즈와 카츠 기자는 모두 "닉스가 7경기 접전 끝에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츠 기자는 "양팀 모두 정규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페이서스는 50승 32패로 시즌을 마치며 수비력을 강화했고, 닉스는 정규시즌보다 더 강인하고 건강하며 기술적으로 향상됐다"며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7차전에서는 원정팀이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리즈 1차전은 한국시간으로 5월 22일 오전 9시 30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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