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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커보커클럽/닉스 수다

티보도 있기에...닉스는 강하다!

by 그리핑 2025. 5. 21.


"스타팅 멤버를 혹사한다." "융통성이 없다." "자기 방식만 고집한다."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의 팀 티보도 감독에 대한 세간의 평가다. 하지만 그 '고집불통' 감독이 이끄는 닉스가 25년 만에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 올랐다. 이제 4개 팀만이 살아남은 NBA 플레이오프, 감독의 변화가 팀의 변화를 이끌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367842/2025/05/20/tom-thibodeau-knicks-nba-playoffs/

"팀에 최선의 승리 기회를 준다고 생각하는 대로 하는 것"이라고 티보도 감독은 말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는 거죠. 당신의 경험이 무엇을 가르쳐주나요? 함께했던 선수들, 만난 사람들, 코치들, 스포츠 과학자들, 의사들... 이 모든 것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플레이오프 동안 닉스의 정신력과 신체적 강인함, 제일런 브런슨의 위대함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그러나 농구계 평생을 바친 이 감독 없이는 닉스가 이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티보도에 대한 일반적 인식은 '모험을 충분히 하지 않는다', '변화보다 유지를 선호한다', '내 방식대로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플레이오프는 그런 평가가 정확하지 않음을 보여줬다.

먼저,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로 한 닉스의 성공은 정규시즌보다 더 많은 수비 스위치를 활용한 게임플랜 덕분이었다. 티보도는 브런슨과 칼앤서니 타운스 같은 수비에 한계가 있는 선수들도 자존심을 걸고 수비할 것이라 믿었고, 그들은 기대에 부응했다.

정규시즌 동안 타운스는 34경기에서 픽앤롤 수비 시 한 번도 스위치하지 않았다(세컨드 스펙트럼 기준). 드물게 스위치했을 때도, 정규시즌 중 한 경기에서 4회 이상 스위치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보스턴과의 6경기 중 5경기에서 타운스는 5회 이상 픽앤롤 수비 시 스위치했고, 1차전에서는 13회, 4차전에서는 14회나 스위치했다.

타운스가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 같은 슈퍼스타들 앞에서 선방하자, 보스턴 선수들은 돌파 대신 어려운 점프슛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브런슨 역시 정규시즌에는 픽앤롤 수비 시 26.8%만 스위치했으나, 셀틱스 시리즈에서는 43.1%로 스위치 비율을 높였다. 브런슨 역시 타운스처럼 보스턴 스타들을 어려운 슛으로 유도해 경기 후반 냉각시키는 데 성공했다.

공격 측면에서도 티보도는 브런슨이 벤치에 있을 때 미칼 브리지스를 공격 주도자로 활용했다. 정규시즌 중 브리지스는 100번의 공격기회당 9.2회 픽앤롤을 이끌었지만, 보스턴전에서는 13.2회로 증가했다. 1라운드 디트로이트 시리즈에서도 11.8회로 늘어났다. 이 전략은 4차전 4쿼터에서 브리지스가 23점 중 10점을 마지막 쿼터에 득점하며 빛을 발했다.

"한번 꼬리표가 붙으면 떼기 어렵죠"라며 조쉬 하트는 티보도에 대한 오해를 설명했다. "이번 두 시리즈에서 감독님은 적응하고, 변화하고, 평소와 다른 시도를 할 의향이 있다는 걸 보여줬어요. 이건 감독님의 의지뿐 아니라 선수들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기도 하죠."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시리즈 5차전. 시리즈 스코어 3-1로 뒤진 클리블랜드가 6점 차로 뒤지던 상황에서 도노반 미첼이 3개의 자유투를 얻었다.

첫 번째 실패. 두 번째도 림 앞에 맞고 나왔다. 카메라가 클리블랜드 스타를 비췄다. 등이 굽고,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무릎에 손을 짚고 고개를 숙인 채, 마치 바닥에서 차가운 공기가 나오는 것처럼 보였다. 세 번째 시도에서는 과도하게 보상하려다 공이 길게 날아갔다. 시즌이 걸린 상황에서 커리어 내내 자유투 성공률 80% 이상을 기록한 클러치 플레이어가 연속 3개를 놓친 것이다.

이 장면은 사실상 캐벌리어스 시즌의 종말로 느껴졌다. 동시에 티보도 감독의 완벽한 광고였다.

시즌 내내, 그리고 10년이 넘는 그의 감독 경력 대부분에서, 티보도에 관한 널리 알려진 담론은 '그가 선발진을 너무 장시간 기용한다'는 것이었다.

'선수들을 혹사할 것이다.' '모두 부상당할 것이다.' '정규시즌 성공을 위해 장기적 목표를 희생한다.'

이런 비판은 그가 감독으로 있는 도시 내에서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그러나 현재 NBA 플레이오프에 남은 4개 팀 중 하나가 닉스다. 그들은 셀틱스를 상대로 2번이나 20점 차 열세를 뒤집는 등 경기 후반에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가장 완벽한 경기력은 12번째 플레이오프 경기였던 시리즈 마지막 6차전에서 나왔다.

클리블랜드는 정규시즌 내내 선발진의 출전 시간이 적다는 점을 자랑했다. 선발 라인업 중 누구도 정규시즌 평균 32분을 넘지 않았다. 반면 티보도만큼 선발진을 많이 기용한 코치는 없었다. 그럼에도 닉스는 이 시점에서 최선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캐벌리어스는 지치고 부상으로 신음했다.

남은 4개 팀 중 2팀(인디애나와 오클라호마시티)은 정규시즌에 선발진을 적게 기용했고, 2팀(뉴욕과 미네소타)은 많이 기용했다.

농구계에 평생을 바친 티보도는 코칭에 집중하기 위해 가정생활을 포기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코칭을 너무 사랑하고 존중해 사이드라인에서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성격이지만 한 번도 퇴장당한 적이 없다. 이것이 그가 태어난 목적이거나, 적어도 그의 지상에서의 시간이 기억되길 바라는 방식이다.

이런 헌신은 그와 함께 뛰는 선수들과 그를 상대한 이들 대부분에게 인정받고 있다.

"틱스(티보도의 애칭)의 성공이 정말 기쁘다"고 보스턴 감독 조 마줄라는 시리즈 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정말 오랫동안 코칭해왔고, 내게는 그 점이 가장 의미가 크다. 모든 열정을 쏟고 헌신한 사람에게 마땅한 보상이다. 그는 농구에 평생을 바친 사람이다. 코치라는 직업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본보기이며, 이번 승리는 그에게 어울리는 결과다."

상황이 계속 닉스에게 유리하게 흘러간다면, 프랜차이즈는 50년이 넘는 우승 가뭄을 끝낼 수 있고, 자신의 직업에 모든 것을 바친 티보도는 감독으로서 그 오랜 꿈의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닉스를 탈락시키는 것은 티보도를 내쫓는 것만큼이나 어려울 것이다. 그것은 우연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은 오해를 받기 마련이죠"라고 브런슨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런 건 그냥 받아들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