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메이저리그(MLB) 시즌을 앞두고 각 구단이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한 독특하고 창의적인 사은품을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레비 위버 기자는 "많은 시간을 들여 각 팀의 프로모션 일정을 살펴보았다"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준비한 가장 독특하고 특별한 사은품들을 소개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221998/2025/03/26/mlb-best-promotional-giveaways-2025/
위버 기자는 "모든 구단이 티셔츠, 피규어, 자석 달력 등 기본적인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지만, 오늘은 가장 독특하고 특별한 사은품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구단들이 마인크래프트 나이트, 헬로 키티 나이트, 스타워즈 나이트, 해리 포터 나이트, 바비 나이트 등 유사한 테마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와이안 셔츠, 버블헤드, 모자, 펑코팝 피규어(빅헤드 캐릭터 형태의 인기 있는 컬렉터블 피규어 브랜드), 피클볼 패들, 티셔츠 등은 거의 모든 구단이 제공하는 일반적인 사은품"이라고 덧붙였다.
'카우보이 모자'의 의외성…양키스·오리올스가 서부 테마 채택
가장 의외의 사은품으로는 양키스(7월 30일)와 오리올스(8월 22일)가 제공하는 카우보이 모자가 꼽혔다. 위버 기자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아닌 다른 두 팀이 서부 모자를 제공한다는 점이 놀랍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리올스의 카우보이 모자에 대해 "내 아버지는 전문 로데오 카우보이였기 때문에 이 분야에 약간의 전문 지식이 있는데, 이것은 '카우보이' 모자라기보다는 마녀 모자에 가깝다"며 "할로윈 느낌의 검정색과 주황색이 이러한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리올스는 새 구단주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의 버블헤드(4월 19일)도 제공할 예정이다. 위버 기자는 "이 결정은 새 구단주에 대한 흥분이 생생했던 작년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며,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에서 예산을 크게 쓰지 않았던 시즌 종료 무렵에 내려진 결정은 아닌 것 같다"고 비꼬았다.
화이트삭스의 '비극적/희극적' 테마 선택
레비 위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사은품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화이트삭스의 입장이라면 팀의 현재 상황을 반영하는 사은품을 만들지는 않을 것(쓰레기 봉투를 나눠주는 건 재미있겠지만)"이라며 "대신 좋은 선수들이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남아있을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팀을 축하하는 느낌을 주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삭스는 창단 125주년을 맞아 1907년 원정 유니폼(3월 29일), 1920년 유니폼 후드티(4월 12일), 1940년대 대학 스웨터(5월 10일), 1980년대 조끼 스웨터(8월 23일) 등 다양한 복고풍 의류를 준비했다. 위버 기자는 "사은품 목록을 살펴보면 현역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강아지를 위한 최고의 사은품
미네소타 트윈스는 5월 19일과 9월 2일 '볼파크에서 짖어봐(Bark at the Park)' 행사에서 독특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위버 기자는 "물통과 작은 개 사료 보관함이 결합된 제품을 제공한다"며 "이는 '사은품'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지만, 꽤 멋진 아이템이기 때문에 특별히 소개한다"고 말했다.
문화적으로 가장 관련성 높은 버블헤드
마이애미 말린스는 5월 18일 쿠바 출신의 살사 여왕 셀리아 크루즈의 보블헤드를 첫 8,000명의 팬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위버 기자는 "셀리아 크루즈는 두 번의 그래미상, 네 번의 라틴 그래미상, 그리고 그래미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가수"라고 소개했다.
이 외에도 다저스는 6월 21일 래퍼 아이스 큐브의 버블헤드를, 양키스는 7월 11일 뉴욕 대표 뮤지션 빌리 조엘의 버블헤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고의 모자와 유니폼
위버 기자는 "모든 팀이 모자를 제공하고 있지만, 올해 최고의 모자는 기술적으로 야구 모자가 아니다"라며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4월 22일 첫 6,000명의 팬들에게 제공하는 방한모를 최고의 모자로 선정했다. 그는 "귀덮개가 상당히 따뜻해 보인다"며 "중서부 지역에서 다시 10월 야구를 하게 된 팀에게는 플레이오프가 다가오면 보관하기에 완벽한 아이템"이라고 평가했다.
유니폼 부문에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하키 스웨터가 최고로 꼽혔다. 위버 기자는 "올해 리그 전체에서 놀라울 정도로 많은 좋은 하키 스웨터 사은품이 있다"며 "레인저스(8월 26일)와 메츠의 클레이 홈즈 버전(5월 9일),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시티 커넥트 하키 스웨터(5월 30일) 모두 좋지만, 오리올스의 것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는 "실제 NHL 팀 중 적어도 6개 팀은 이것보다 못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온다"며 "그 새 로고는 퍽이 떨어지자마자 5분의 메이저 페널티를 받을 준비가 완벽히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장 비싼(?) 사은품과 가장 향수를 자극하는 아이템
시카고 컵스는 7월 3일 컵스 라디오 방송 100주년을 기념해 블루투스 스피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위버 기자는 "보스 스피커의 품질과는 거리가 멀겠지만, 어쩌면 이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모든 소리가 AM 라디오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그것도 일종의 테마에 맞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장 향수를 자극하는 아이템으로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90년대 레트로 뷰어'가 꼽혔다. 위버 기자는 "이것은 팀 브랜드가 적용된 뷰 마스터 버전으로 보인다"며 "사실 이것은 90년대 장난감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이전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릴 때 이런 것을 본 이후로 보지 못했는데, 내 것에는 WWF 레슬러들의 디스크가 세 개나 있었다"며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을 공유했다.

가장 멋진 사은품은? 스펜서 스트라이더 플레이리스트 LP
위버 기자는 30개 팀의 사은품 페이지를 스크롤한 후 가장 갖고 싶은 아이템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기획한 7인치 바이닐 레코드를 꼽았다. 그는 "음악에 대한 탁월한 취향으로 잘 알려진 스트라이더가 두 번째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8월 19일 첫 15,000명의 팬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위버 기자는 "작년 '볼륨 1' 바이닐에는 애틀랜타 기반의 3개 밴드(트래시 판다, 디너 타임, 루나 베케이션)가 수록되었으며, 이들은 경기 후 콘서트도 열었다"며 "작년 라인업의 수준과 큐레이터의 명성을 고려할 때 '볼륨 2'도 훌륭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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