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출전도 불투명한 니모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스프링캠프 훈련 차질을 빚고 있는 뉴욕 메츠의 베테랑 외야수 브랜든 니모(32)가 시즌 개막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메츠 팀내 최장수 선수인 니모는 시즌 준비 중 타격 폼 조정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팀 브리튼 기자는 "니모가 시즌 개막전 완전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며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훈련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고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니모는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지만, 회복 과정이 생각보다 더딘 편"이라며 "개막전을 앞두고 타석 경험을 쌓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주 무릎에 주사 치료를 받았으며, 13일 만에 처음으로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확실히 아직 통증과 불편함이 있다"며 "통증을 특정 수준까지만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그 범위 내에서는 괜찮다"고 설명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니모의 무릎 문제는 스윙 메커니즘 조정 과정에서 발생했지만, 그 근본 원인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니모는 고등학교 미식축구 선수 시절 입은 전방십자인대(ACL) 파열로 인한 내측부인대(MCL)와 연골 손상이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니모는 현재 정상 주행 능력의 80% 수준으로만 뛸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정 수준 이상으로 움직이면 확실히 여전히 통증이 있다"며 "우리는 통증을 통제된 수준으로 유지하려 한다. 특정 임계값까지는 괜찮지만, 그 이상 넘어가면 얻으려는 것보다 더 많은 손상을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니모는 현재 90~95% 수준까지 회복되기 전까지는 외야 수비보다는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는 "외야에서 내 가장 큰 자산은 다리다. 100% 달릴 수 있을 때 더 나은 외야수가 될 수 있다"며 "100%에 가까워지면 외야에서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전에는 득보다 실이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어떤 후퇴라도 개막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다"고 니모는 덧붙였다.

휴스턴에서 열리는 개막전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멘도사 감독은 "상황이 언제든 호전될 수 있다"며 "곧 니모가 와서 준비가 됐다고 말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아직 시간이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니모의 이번 부상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겪었던 왼발 족저근막염과는 무관하다. 족저근막염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문제가 되지 않았다.

메츠는 올 시즌 전 이미 많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션 마나에아, 프랭키 몬타스, 프란시스코 알바레스, 제프 맥닐이 모두 부상자 명단으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며, 닉 마드리갈은 어깨 수술로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니모가 지명타자로만 제한된다면 외야 깊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메츠는 제시 윙커나 타이론 테일러가 좌익수로 나설 수 있는 베테랑 외야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니모가 지명타자로만 출전할 경우 스탈링 마르테의 타석이 줄어들 수 있다.

마르테 역시 무릎 타박상에서 회복 중이며, 금요일 밤 경기가 스프링캠프 세 번째 출전이었다. 모두 지명타자로만 출전했고, 모두 월요일 이후에 나선 경기였다. 원래 올 시즌 우투수 상대로 지명타자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던 윙커는 그레이프프루트 리그에서 좌익수로도 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