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길 4실점에도 2선발 유력? 개막 선발 로테 예상

타일러 메길.

메츠가 정규시즌 개막을 약 10일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의 윤곽을 드러냈다. 팀은 개막전에 클레이 홈즈를 선발로 내세운 뒤, 휴스턴 원정 2, 3차전에 타일러 메길과 그리핀 캐닝을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17일(한국 시간) "우리는 어떻게 할지 구상이 있다"며 "로테이션에 최선의 선수들을 기용해 가장 승리 확률이 높은 구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길은 2024시즌 막판의 좋은 활약을 이번 봄에도 이어가고 있다. 1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5이닝 동안 4실점을 기록했지만, 멘도사 감독은 "메길이 최종 기록보다 더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메길은 이날 6탈삼진에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 경쟁팀 스카우트는 "메길이 이번 스프링에서 그 어느 때보다 좋아 보인다"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제러미 헤프너 투수코치는 "타일러의 현재 상태에 매우 만족한다"며 "그는 훌륭해 보인다. 모든 구종의 움직임과 구속이 매우 좋다"고 칭찬했다. 메길 본인도 "아마도 이 시기가 가장 집중된 상태"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현재 메길은 시즌 2차전(홈즈 다음날) 등판을 위한 일정에 맞춰 준비하고 있지만, 메츠 구단은 전체 투수진의 최적화를 위해 메길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고 폴 블랙번을 로테이션에 넣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구단은 18일 스플릿 경기에서 캐닝과 블랙번을 각각 선발로 기용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캐닝을 시즌 2차전, 블랙번을 3차전에 투입할 유연성을 확보했다.

만약 메길이 로테이션에 포함된다면, 메츠는 블랙번을 불펜 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뉴욕 구단은 2022년 트레버 윌리엄스가 팀에 가져왔던 가치를 언급하며, 블랙번이 그와 유사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메츠는 데이비드 피터슨을 휴스턴 시리즈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높다. 애스트로스가 올 시즌 8명의 우타자 주전을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한 명인 요르단 알바레스는 좌투수 상대 최고의 타자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피터슨은 대신 좌우 균형 있는 라인업을 갖춘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센가 코다이는 시즌 준비를 위한 시간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마이애미 시리즈 2차전에 등판할 전망이다. 센가는 지난 금요일 불안정한 출발을 보였으며, 시즌을 앞두고 투구 메커니즘을 조정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체적으로는 매 등판 후 회복이 빠르고 등판 사이에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센가는 통역사 후지와라를 통해 "여러 가지 다른 것들을 시도해볼 수 있었다"며 "내 몸 상태와 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펜 상황을 살펴보면, A.J. 민터와 데드니엘 누녜스가 복귀를 향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둘 다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 모두 4월 중순, 15일 부상자 명단 기간이 만료될 무렵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스 크래닉, 와스카르 브라조반, 타일러 주버, 제네시스 카브레라, 앤서니 고스가 두 자리의 공백을 메울 후보들이다. 주버는 일요일 경기에서 공을 맞고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일찍 교체됐으나, 멘도사 감독은 단순 예방 차원이었으며 추가 검사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좌완인 카브레라와 고스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호세 부토는 3월 7일 이후 첫 등판을 앞두고 있다. 그는 경미한 사타구니 부상으로 휴식했으나, 구단은 개막전 출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토는 이번 주 말까지 다이닝 등판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