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즈, 시범경기 첫 실점...워싱턴에 1대 4 패배

스프링 캠프에서 무실점 행진을 달리던 뉴욕 메츠의 투수들이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첫 실점을 허용하며 1대 4로 패배했다. 개막전 선발로 확정된 클레이 홈즈가 4.1이닝 2실점했고, 맥스 크래닉도 스프링 첫 실점을 기록했다.

MLB 프리랜서 작가인 앤서니 맥캐론은 "토요일 밤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팜비치 CACTI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메츠의 무실점 행진을 달리던 투수들에게는 좋지 않은 밤이었다"고 1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번 패배로 메츠는 스프링 트레이닝 성적 8승 11패 3무를 기록했고, 내셔널스는 11승 9패 1무가 됐다.

홈즈, 9.2이닝 무실점 행진 마침내 중단

개막 12일 전으로 다가온 메츠의 개막전 선발로 확정된 클레이 홈즈는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 9.2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왔다. 그러나 4회말 2사에서 폴 데용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홈즈는 이 이닝에서만 2개의 안타를 허용했는데, 이는 이전까지 스프링 전체에서 허용한 안타 수와 같은 것이었다.

홈즈는 5회 1사에서 안타를 맞고 경기에서 물러났다. 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 맥스 크래닉이 첫 타자 데일런 라일에게 3루타를 맞으면서 홈즈는 2번째 실점도 기록했다. 홈즈의 이날 기록은 4.1이닝 3피안타 2실점 1볼넷 2삼진.

"홈즈는 이제 시범경기 평균자책 1.29를 기록 중이며, 상대 타자들은 그를 상대로 49타수 5안타, 빈약한 .106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맥캐론 기자는 전했다. 이날 77개의 투구 수를 기록한 홈즈는 개막전 전 마지막 등판에서 6번의 '업스'(이닝 시작)를 소화할 예정이라고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이 밝혔다.

완벽했던 크래닉도 첫 실점

크래닉 역시 이날 경기 전까지 8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었지만, 내셔널스에게 무너졌다. 그는 1.1이닝 동안 3안타 2실점을 기록했는데, 6회에 호세 테나에게 내준 2타점 2루타로 경기가 1대 4가 됐고 크래닉의 등판도 종료됐다. 그의 평균자책은 0.00에서 1.93으로 상승했다.

메츠는 3회초 만루에서 피트 알론소의 내야 땅볼로 1대 0 리드를 잡았다. 알론소는 3루수 쪽으로 강한 타구를 보냈고, 데용이 잡아 3루를 밟은 뒤 1루로 송구했으나 알론소가 빠르게 뛰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날 메츠 타선은 득점권에서 10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유틸리티 자리를 노리는 루이상헬 아쿠냐는 1회말 2루에서 다이빙 캐치로 나다니엘 로우를 아웃시키는 멋진 수비를 선보였다. 아쿠냐는 나중에 스프링 트레이닝 3번째 도루도 성공했다.

-제시 윙커는 좌투수 상대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2회초 좌완 선발 미첼 파커를 상대로 선두타자로 나와 좌측으로 큰 소리가 나는 2루타를 기록했고, 1이닝 후에는 파커에게 볼넷을 얻어냈다. 지난 시즌 윙커는 좌투수 상대로 104타석에서 타율 .236, OPS .674를 기록했고, 우투수 상대로는 404타석에서 타율 .258, OPS .788을 기록했다.

-전 내셔널스 스타 후안 소토는 첫 타석 전에 내셔널스(및 메츠) 팬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경기장에는 메츠 팬들의 응원 소리도 크게 들렸다.

-메츠의 좌완 불펜 투수 A.J. 민터는 스프링 두 번째 등판에서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1루 주자를 견제사로 잡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