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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수다

그리핀 캐닝 또 이겼다...벌써 시즌 4승째

by 그리핑 2025. 4. 29.


뉴욕 메츠의 우투수 그리핀 캐닝(28)이 새 시즌 깜짝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 오프시즌 저평가 속에 영입된 캐닝은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메츠 선발진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잡았다.

캐닝은 29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1패)째를 거두었다. 이날 메츠는 브랜든 니모의 역사적인 활약과 함께 19대 5 대승을 거두며 시즌 20승을 달성했다.

특히 캐닝은 이날 거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위기를 극복하는 뛰어난 정신력을 보여줬다. 처음 4이닝 동안 매번 득점권에 주자를 허용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적시에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캐닝은 오늘 정말 좋았다. 내셔널스 타자들이 그를 힘들게 했지만, 그는 필요할 때마다 계속해서 좋은 공을 던졌다. 특히 브레이킹볼과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캐닝은 결국 5회에 첫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하며 90구(56스트라이크)로 5이닝 5K 무실점 투구를 마쳤다. 그는 경기 후 "꽤 좋은 피칭이었다고 생각한다. 더 길게 던지고 싶었지만, 카운트를 앞서 잡았을 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구사를 더 정교하게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에 불평할 수는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오프시즌 메츠와 1년 425만 달러(약 60억원) 계약을 맺은 캐닝은 현재 6경기 등판 4승1패 평균자책 2.61을 기록 중이다. 6번의 선발 등판 중 4번이나 1자책점 이하의 호투를 펼쳤고, 높은 WHIP(1.39)에도 불구하고 위기 상황에서 놀라운 침착함을 보여주고 있다.

캐닝은 자신의 위기관리 비결에 대해 "한 번에 한 구씩 던지는 마인드가 중요하다"며 "위기 상황에서 너무 크게 생각하지 않고, 한 구 한 구 집중해서 실행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캐닝의 유일한 약점은 이닝 소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아직 한 번도 6이닝을 넘게 던진 적이 없으며, 평균적으로 경기당 5.1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는 메츠가 6회초 3점을 추가해 6대 0으로 달아난 상황에서 교체됐기 때문에, 멘도사 감독이 그를 6회에도 등판시킬 가능성이 있었다.

캐닝은 LA 에인절스에서 5시즌 동안 25승 34패 평균자책 4.78의 평범한 성적을 냈던 투수다. 그러나 메츠로 이적한 후 놀라운 변신을 보여주며 션 마나에아와 프랭키 몬타스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

메츠의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운영 대표는 캐닝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영입한 안목이 빛을 발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캐닝이 보여주는 투구 내용과 멘탈은 그가 메츠의 새로운 주축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