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스 vs 썬더 파이널 간다! ESPN-디 애슬레틱 전문가 예상

"골든스테이트 이후 7년간 같은 챔피언이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도 새로운 우승팀이 탄생한다."

미국프로농구(NBA) 콘퍼런스 파이널(준결승)이 22일(한국시간) 개막한다. 서부에서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동부에서는 뉴욕 닉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맞붙는다. 4개 팀 중 닉스만 NBA 우승 경험이 있지만, 마지막 우승은 197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과 디 애슬레틱은 자사 전문가 14명을 대상으로 콘퍼런스 파이널 승자 예측 설문을 진행했다. 결과는 동·서부 모두 9대5로 나뉘었다. 동부는 닉스, 서부는 썬더 우세로 전망했다.

먼저 닉스-페이서스 대결에서는 14명 중 9명이 닉스의 승리를 점쳤다. 이 중 7명은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페이서스 승리를 예상한 5명 중 3명은 6차전에서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썬더-팀버울브스 대결에서도 9명이 정규시즌 1위 썬더의 승리를 예상했다. 썬더 승리를 점친 전문가 중 4명은 시리즈가 6차전에서 끝날 것으로, 5명은 7차전까지 갈 것으로 봤다. 팀버울브스 승리를 예상한 5명 중 3명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예상했다.

디 애슬레틱 NBA 담당 에릭 코린은 "부상과 결함을 안고도 썬더를 끝까지 밀어붙인 덴버 너기츠를 봤기 때문에, 4개 팀 모두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결국 한 시즌 내내 최고였던 썬더가 가장 완벽한 팀"이라고 전망했다.

제임스 에드워즈는 "닉스는 타이리스 할리버튼을 막을 재능과 인원을 갖고 있다. 페이서스의 2선 선수들이 7경기 시리즈에서 충분한 성과를 낼지 의문"이라며 "썬더는 수비가 너무 탄탄하고 득점 능력도 최상급이다. 팀버울브스는 최고의 경기력과 최악의 경기력 사이를 오가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팀버울브스 승리를 예상한 ESPN의 데이브 맥메나민은 "예측을 새로 조정하고 있다. 덴버 시리즈에서 썬더의 취약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ESPN 앙드레 스넬링스도 "앤서니 에드워즈가 최근 휴식을 취했고, 이 무대에 익숙하다"며 "7차전이 오클라호마에서 열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두 시리즈 모두 '스타일의 충돌'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스카우트는 "이 시리즈는 스타일이 승부를 결정한다. 어떤 방식으로 경기가 흘러가느냐에 따라 승자가 갈린다"고 설명했다.

닉스-페이서스 대결에서는 "닉스는 제일런 브런슨을 중심으로 한 느린 하프코트 경기를 원할 것"이라며 "페이서스는 빠른 속공을 유지하며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닉스를 지치게 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스카우트는 "닉스의 선발 라인업이 페이서스의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페이서스의 할리버튼-넴하드-네스미스-시아캄-터너 라인업은 플레이오프에서 +22.1의 높은 넷 레이팅을 기록 중이다. 반면 닉스 선발진은 -4.7로 부진하다.

썬더-팀버울브스 대결에서는 미네소타의 '존 디펜스'가 변수다. 팀버울브스는 정규시즌 썬더와의 4번의 맞대결에서 52회의 존 수비를 구사했는데, 이는 다른 어떤 팀보다 많은 횟수다. 썬더는 앞선 덴버와의 시리즈에서 존 수비에 고전했다.

양 팀 모두 크리스 핀치 미네소타 감독과 마크 데이그니올트 썬더 감독의 전술 대결도 관심사다. 팀버울브스는 플레이오프 첫 두 시리즈를 각각 5경기 만에 마치며 휴식을 취한 상태다. 반면 썬더는 7차전까지 가는 힘든 시리즈를 마쳤다.

서부 콘퍼런스 결승 1차전은 22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동부 콘퍼런스 결승 1차전은 23일 오전 8시에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