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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유망주

맷 앨런, 부상 딛고 6년 만에 실전 복귀

by 그리핑 2025. 4. 7.


한때 뉴욕 메츠의 최고 투수 유망주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톱100 유망주였던 맷 앨런(23)이 2019년 이후 6년 만에 실전에 복귀했다.

4월 7일(한국시간) 싱글A 세인트루시 메츠 소속으로 선발 등판한 앨런은 2.2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5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앨런은 이날 최고 시속 156km(97마일)의 강속구를 던지며 커터와 커브볼도 효과적으로 섞어 구사했다.

앨런은 2019년 당시 브로디 밴 와게넨 단장 체제에서 메츠의 드래프트 핵심 자원이었다. 메츠는 1, 2라운드에서 브렛 베이티와 조시 울프를 지명한 후, 1라운드급 재능을 갖춘 앨런을 3라운드 89순위에 지명하기 위해 드래프트 전략을 대폭 수정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2019년 여름 10.1이닝을 던진 후,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리그 전체가 중단되었다. 이후 앨런의 시련이 시작됐다. 2021년 5월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재건술)을 받은 그는 2022년에는 신경 전위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게다가 2023년 새해 첫날에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복귀가 더욱 늦어졌다.

그러나 앨런은 올해 스프링트레이닝에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리프레시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더 이상 유망주 리스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으며, 메츠 구단도 기대치를 조심스럽게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앨런이 여전히 마운드에 서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메츠의 선수 개발 디렉터인 앤드루 크리스티는 "합리적인 기대치라면 그가 다시는 공을 던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그는 합리적인 기대에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자신에 대한 엄청난 믿음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앨런의 6년이라는 공백은 메츠 구단으로서도 한 시대가 지나간 시간이었다. 이 기간 동안 메츠는 새 구단주에게 인수되었고, 앨런을 지명했던 프런트 오피스가 해고되었으며, 다섯 명의 서로 다른 인물이 야구 운영을 맡았다. 또한 다섯 명의 감독이 교체되었다.

2019년 드래프트에서 메츠가 영입한 31명의 선수 중 현재 프로야구에 남아있는 선수는 단 6명뿐이다. 브렛 베이티와 4라운드 지명을 받아 올 시즌 탬파베이에서 데뷔한 제이크 맹검만이 메이저리그에 도달했다.

앨런의 짧은 등판은 4월 세인트루시의 선발투수들에게는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네이트 돔도 지난 금요일 개막전에서 3.1이닝만 던졌다. 크리스티 디렉터는 "투구 수와 이닝 제한에 대해, 그리고 선수가 각 등판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기 전에 한계를 정하는 데 많은 논의가 낭비됐다"며 "우리가 원하는 건 그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가 어떻게 회복하고 몸과 팔이 어떻게 느끼는지 보고, 하루하루 쌓아가길 원한다. 그것이 지난 1년간의 테마였다"고 설명했다.

세 차례의 큰 수술과 6년이라는 긴 공백을 뛰어넘어 마운드에 복귀한 앨런의 첫 등판은 성공적이었다. 메츠 구단은 앨런의 복귀 페이스를 조심스럽게 관리하면서도, 그의 특별한 정신력과 자기 믿음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복귀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꿈을 아직 포기하지 않은 앨런의 도전은 이제 다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