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메츠의 스타 타자 피트 알론소(29)가 시즌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하며 홈 개막전을 앞둔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메츠는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0대 4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알론소는 5회 만루 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알론소의 그랜드슬램은 선구안의 결실이었다. 초구 슬라이더를 지켜보고, 무릎 높이의 커터에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후에도 인내심을 유지했다. 여러 까다로운 공을 견뎌낸 끝에 마침내 타격할 만한 공을 얻었고, 그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그 타구를 얻을 자격이 있었다"고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경기 후 평가했다.
이번 시즌 알론소의 활약은 메츠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가 지난 프리에이전시(FA) 시장에서 다른 팀으로 갈 뻔했기 때문이다. 특히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알론소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롭게도 메츠의 홈 개막전 상대는 바로 블루제이스다. 오프시즌 동안 블루제이스의 선발 투수 호세 베리오스는 탬파에서 알론소와 같은 시설에서 훈련했으며, 알론소는 현재 토론토 로테이션에 있는 전 메츠 투수 크리스 배싯과 맥스 셔저를 "역대 가장 좋아하는 팀메이트"로 꼽는다.
"물론 팀메이트들과 대화도 있었고, 제시된 조건들도 생각해봤어요. 하지만 결국 여기(메츠)가 저에게 최선의 결정, 최고의 환경이었습니다." 알론소는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생활을 얼마나 진지하게 고려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알론소는 메츠와 2년 5,400만 달러(약 740억 원)에 계약했으며, 첫 시즌 후 선수 옵션이 포함돼 있다. 그는 메츠에서만 뛰며 227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프랜차이즈 기록인 대릴 스트로베리의 252개까지 26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티 필드는 만석이 될 것이고 에너지가 정말 높을 테니 홈 개막전이 정말 기대돼요. 하지만 먼저 여기 마이애미에서 할 일을 마무리해야죠." 알론소는 금요일에 있을 홈 개막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말했다.
메츠의 홈 개막전에서 가장 큰 환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새로 가세한 외야수 후안 소토이지만, 알론소와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인기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알론소는 경기 전 환호를 즐길 시간은 "2초도 안 된다"며 "그 순간이 지나면 바로 경기에 집중해야 하지만, 나중에 되돌아볼 때 더 많이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알론소는 지난 겨울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은 FA 과정에 대해 "스콧(보라스)과 나는 전체 이야기를 알고 있었다"며 "내가 모르거나 궁금해했던 순간은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커튼 뒤를 볼 수 없어서 '미친 오프시즌이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메츠의 라인업은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알론소는 자신의 스윙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으며, 메츠의 공동 타격 코치 에릭 차베즈는 "알론소가 겨울 동안 실제로 타격하는 법을 배웠다"고 더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4경기라는 작은 표본이지만, 알론소는 이번 시즌 좋은 신호들을 보여주고 있다. 메츠 팬들은 그가 프랜차이즈 홈런 기록을 경신하고, 팀을 가을 야구로 이끌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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