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피터슨과 피트 알론소의 시즌 첫 빅 퍼포먼스가 뉴욕 메츠의 초반 부진 탈출을 이끌었다.
메츠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알론소의 그랜드슬램과 피터슨의 9삼진 호투를 앞세워 10대 4 대승을 거뒀다.
시즌 첫 3경기에서 타선의 집단 침체를 보였던 메츠는 이날 총 11안타와 홈런 4개를 터뜨리며 화력을 폭발시켰다. 특히 시즌 초반 10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알론소가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부활한 점이 고무적이었다.
알론소의 그랜드슬램은 5회 무사 만루에서 나왔다. 그는 말린스 선발 칼 콴트릴과의 7구 접전 끝에 바깥쪽 싱커를 강하게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400피트(약 122m)의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105.9마일(약 170.4km/h)이었다.
이날 알론소의 그랜드슬램이 의미 있는 이유는 타석에서의 접근 과정에 있었다. 콴트릴이 던진 슬라이더와 낮은 패스트볼에 속지 않고 볼을 골라내는 과정에서 콴트릴이 결국 실투를 던졌고, 알론소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알론소의 타석은 정말 좋았다. 그는 그 홈런을 만들어낼 자격이 있었다"며 "첫 슬라이더를 참아내고, 무릎 높이의 패스트볼도 참아내며 더블플레이 상황을 피했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공에서 큰 타구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알론소는 "정말 좋은 느낌이다. 오랫동안 홈런 없이 지냈고 마침내 빅리그 경기에서 해냈다는 것이 멋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경기 내내 훌륭한 팀 공격을 펼쳤다"며 "그 빅이닝은 아쿠냐의 선두타자 안타로 시작됐고, 시리, 소토, 마르테 모두 좋은 타석을 이어갔다. 모두가 질 높은 타석을 가져야 그런 빅이닝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좌완 데이비드 피터슨은 6이닝 5안타 2실점 9삼진의 호투를 펼쳤다. 첫 이닝에 오토 로페즈에게 홈런을 맞았고, 2회에는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자신의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위기를 넘겼다.
특히 피터슨은 이날 싱커 컨트롤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슬라이더로 말린스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그가 던진 슬라이더에 대한 말린스 타자들의 헛스윙 비율은 7번 중 6번으로 압도적이었다.
피터슨은 "슬라이더는 내가 원하는 모양을 그대로 보여줬다. 원하는 곳에 정확히 놓을 수 있었고, 그 결과 많은 헛스윙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 89개의 투구 중 57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허용했음에도 효율적인 피칭으로 이닝을 관리했다.
멘도사 감독은 "피터슨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길을 찾아내는 투수다. 특히 주자가 있을 때 게임의 속도를 늦추고 계속해서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피터슨은 팀이 5회초 7점을 뽑은 직후 마운드에 올라 연속 10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팀의 기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 타선이 그런 큰 이닝을 만드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내게는 그 이닝이 끝났을 때 다시 나가서 리드를 지키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메츠는 이날 승리로 시즌 2승 2패를 기록했다. 특히 초반 득점권 부진에서 벗어나 타선의 잠재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메츠는 2일(한국시간) 샌디 알칸타라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메트로폴리탄 > 메츠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토-린도어 "샌디 알칸타라 영입 강추" (0) | 2025.04.03 |
---|---|
'완벽주의자' 린도어, 두 차례 실책..."모두 내 잘못이다" (0) | 2025.04.02 |
센가의 부활 조력사, 데시 드루셸 코치 (0) | 2025.04.02 |
"메츠는 최고의 결정" 알론소, 토론토 유니폼 입을 뻔했다? (1) | 2025.04.01 |
Britton: 개막시리즈 메츠 선발진이 보여준 희망 (0) | 2025.04.01 |
'3G 무실점' 메츠 불펜, 최고의 출발 (0) | 2025.03.31 |
시리의 스피드, 소토의 활약...메츠의 패배 속 희망 찾기 (0) | 2025.03.31 |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되는 린도어의 초반 부진 (0) | 2025.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