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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커보커클럽/닉스 수다

보스턴 상대 비밀병기 로빈슨

by 그리핑 2025. 5. 15.


뉴욕 닉스의 예상치 못한 비밀병기가 등장했다. 시즌 대부분을 부상으로 놓친 미첼 로빈슨(26)이 수비와 리바운드로 팀의 동부 컨퍼런스 결승 진출을 앞당기고 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354812/2025/05/14/mitchell-robinson-knicks-playoffs-rebounding-fouls-celtics/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간) "닉스가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로 시리즈 3승1패로 앞서는데 로빈슨의 활약이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장 2m13cm의 로빈슨은 지난 시즌 발목 수술 이후 또다시 부상이 악화돼 이번 시즌 대부분을 재활로 보냈다. 전체 82경기 중 단 17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로 인해 닉스는 칼앤서니 타운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2월 말 복귀 이후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린 로빈슨은 플레이오프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상대 코트를 지배하는 공격 리바운드 능력이 돋보인다.

"그는 슛을 놓치더라도 공을 위로 '탭, 탭, 탭' 올리는 능력이 있다"고 디 애슬레틱은 설명했다. "마치 아버지가 4살배기 아이들과 공 빼앗기 놀이를 하는 것 같다."

셀틱스와의 시리즈에서 로빈슨이 코트에 있을 때 닉스는 상대보다 35점을 더 득점했다. 로빈슨이 출전한 상황에서 닉스는 놓친 슛의 38%를 다시 잡아냈는데, 이는 1998년 이후 NBA 단일 시즌 최고 기록을 깰 수 있는 수준이다.

보스턴 셀틱스의 조 마줄라 감독은 로빈슨의 위력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는 "로빈슨은 닉스가 하는 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그 영향력을 상쇄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로빈슨에게 파울을 유도하는 전략을 구사하기도 했다.

프리스로에 약점이 있는 로빈슨(시리즈 23개 시도 중 7개 성공)은 상대의 전략에 굴하지 않고 "그것은 내가 위협적이라는 뜻"이라고 받아들였다. 마줄라 감독도 이에 동의했다.

부상과 재활, 좌절을 겪었던 로빈슨이 제이슨 테이텀, 제일런 브라운 등 상대 올스타 선수들을 상대로 강력한 수비력을 발휘하며 닉스는 이제 동부 컨퍼런스 결승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닉스의 제일런 브런슨은 "그가 복귀해 기여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닉스는 16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이스턴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