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켓 클럽들의 1루수 영입이 마무리되면서 피트 알론소(29)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지난해 메츠의 7년 1억5800만 달러(2212억원) 연장 계약 제안을 거절했던 그의 선택이 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존 하퍼 SNY 기자는 24일(현지시간) "알론소가 FA 시장 상황을 잘못 판단했다"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평가를 전하며 "30대에 진입하는 우타자 1루수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하려는 구단이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특히 FA 시장에서 크리스천 워커, 카를로스 산타나, 폴 골드슈미트 등 주요 1루수들이 예상보다 낮은 금액에 계약을 마치면서 알론소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양키스가 골드슈미트와 1년 계약을 체결한 것이 시장 상황을 잘 보여준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알론소는 지난해 메츠의 제안을 수락했어야 했다"며 "스콧 보라스가 제시한 계약 규모가 시장에서 실현되지 않자 그의 전형적인 '버티기 전략'이 가동됐지만, 이는 지난 겨울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맷 채프먼, 코디 벨린저의 사례처럼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츠로서는 이러한 시장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후안 소토 영입 이후 알론소의 장타력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하퍼 기자는 "소토가 알론소의 공격 부담을 덜어줄 수 있고, 알론소의 파워는 메츠의 새로운 슈퍼스타 우익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워 히터가 필요한 시애틀 매리너스는 예산 제약이 있고, 워싱턴 내셔널스는 최근 나다니엘 로우를 영입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골드슈미트 영입 실패 후 대형 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메츠의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은 마크 비엔토스를 1루수로 전환하고 알렉스 브레그먼을 3루수로 영입하는 대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브레그먼 역시 장기 계약을 원하고 있어 현실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난해 J.D. 마르티네스를 끈기 있게 기다려 저가에 영입하는데 성공했던 스턴스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2025시즌 우승을 노리는 메츠로서는 알론소의 파워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하퍼 기자는 "알론소 영입은 이번 오프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스턴스의 마지막 과제"라며 "불펜 보강이나 지명타자 보강도 필요하지만, 그 포지션들에는 큰 투자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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