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1루수 시장이 연쇄 이적으로 요동치는 가운데, 최대어인 피트 알론소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윌 새먼 디 애슬레틱 기자는 "휴스턴이 크리스천 워커와 계약했고, 양키스는 폴 골드슈미트를 영입했으며, 클리블랜드는 조시 네일러를 애리조나로 보내고 카를로스 산타나를 영입하는 등 1루수 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알론소의 향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팀 브리튼 디 애슬레틱 기자는 시즌 초 알론소의 예상 계약을 5년 1억4000만 달러(1960억원)로 전망했다. 그러나 알론소 측은 더 긴 계약기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의 뛰어난 장타력과 내구성에 근거한다. 알론소는 29세까지(타석 수 3607) 통산 226홈런을 기록했는데, 이는 명예의 전당 헌액자 짐 토미의 같은 나이 기록(226홈런, 타석 수 4466)에 근접한 수치다. 2019년 데뷔 이후 아론 저지(232홈런)에 이어 리그 2위의 홈런 생산력을 보여줬다.
또한 6시즌 동안 겨우 24경기를 쉬었을 정도로 견고한 내구성도 강점이다. 2024시즌에는 정규시즌 162경기와 포스트시즌 13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하지만 스티브 코헨 구단주와 데이비드 스턴스 단장은 신중한 입장이다. 메츠는 최근 후안 소토와 15년 계약을 체결한 후 다른 선수들과는 5년 이하의 계약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아메리칸리그 스카우트는 "4년 계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3년 계약에 연봉을 높이는 방안을 추천하겠다"며 "우승권 진입에 결정적인 선수라면 4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알론소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최소 2~3년의 추가 계약 기간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라스는 최근 볼티모어와 타일러 오닐의 3년 계약을 성사시켰는데, 오닐은 알론소에 비해 생산성과 가용성이 떨어지는 선수다.
같은 스카우트는 "알론소는 앞으로도 몇 년간 타율 0.240, 40홈런, 90타점 정도는 안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특히 소토의 다음 타순 타자로서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소토는 지난 시즌 애런 저지 앞에서 타격하며 자신의 최고 기록인 41홈런과 장타율 0.989를 기록했다.
한 내셔널리그 스카우트는 "우산 효과가 절대적이진 않지만, 소토가 양키스에서 타격 접근법을 개선한 것 같다"며 "샌디에이고 시절에는 공을 지나치게 골랐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토를 영입하고 추가 보강을 하지 않는 것은 고급 주택을 사놓고 가구를 아끼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메츠의 이상적인 타순은 리드오프 린도어에 이어 비엔토스, 소토, 알론소, 니모, 알바레스, 맥닐이 이어지는 형태다. 하지만 이는 알론소 재계약이 전제돼야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주말까지도 메츠와 알론소의 협상은 진전이 없었다. 다만 알론소의 영입을 노리는 팀이 줄어든 만큼, 메츠와의 재계약 가능성은 여전히 유력하다는 평가다.
내셔널리그의 또 다른 스카우트는 "알론소의 단점을 지나치게 언급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의 장점, 특히 엘리트 수준의 홈런 생산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단 자체생산 선수로서 팀 기록 경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알론소의 가치는 메츠에게 더욱 특별하다. 결국 계약 기간을 얼마나 설정할지가 재계약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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