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주전 1루수 피트 알론소의 이탈 가능성에 대비해 '골드글러브'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대니 아브리아노 SNY 프로듀서는 1일(현지시간) "알론소의 영입 시장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메츠는 브레그먼을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MLBTradeRumors는 "올 겨울 FA 시장 톱6 중 브레그먼만이 유일하게 남아있다"고 전했다.
알론소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스콧 보라스를 새 에이전트로 선임했다. 구단과 선수 모두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보라스가 더 높은 금액을 기대하며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
메츠는 브레그먼을 가장 깔끔한 대안으로 보고 있다. 마크 비엔토스를 1루수로 전환하고 브레그먼을 3루에 배치하는 구상이다. 브레그먼은 지난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수비 전문가로, 알론소보다 타격 기술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브레그먼은 지난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5월 28일 이후 94경기에서 타율 0.288, 출루율 0.338, 장타율 0.524에 22홈런, 20 2루타, 54타점, 65득점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통산 OPS도 0.848로 준수하다.
아브리아노 기자는 "브레그먼이 알론소보다 나이 들어서도 좋은 활약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메츠가 그의 장기 계약 요구를 수용할지는 의문"이라고 전망했다.
MLBTradeRumors는 "브레그먼이 2억 달러(약 2800억원) 수준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며 "휴스턴의 6년 1억5600만 달러(약 2184억원) 제안을 거절한 것이 독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브레그먼 영입전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참여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잠재적 후보로 거론된다.
메츠의 선택지는 이 외에도 다양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트레이드에 내놓은 놀런 아레나도도 메츠행 의사를 밝혔지만, 연간 2550만 달러(약 357억원)의 연봉과 34세라는 나이가 부담이다.
FA 시장에서는 외야수 겸 지명타자 앤서니 산탄데르도 있다. 그는 지난 시즌 44홈런을 터뜨리며 OPS 0.814를 기록했지만, 출루율(0.308)이 낮고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내부 자원 활용도 가능하다. 비엔토스를 1루수로 전환하고 제프 맥닐, 루이상헬 아쿠냐, 로니 마우리시오, 브렛 베이티 중 한 명을 3루수로 기용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 부상이나 경험 부족 등의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메츠는 후안 소토 영입으로 공격력을 보강한 만큼, 그를 보호할 또 다른 거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알론소와의 재계약이 최선이지만,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브레그먼이 유력한 대안이 될 전망이다.
휴스턴에서 9시즌 동안 월드시리즈 2회 우승, 올스타 2회 선정, 골드글러브·실버슬러거 각 1회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쌓은 브레그먼은 2022-24시즌 타율 0.260, 출루율 0.349, 장타율 0.449에 WAR 14.0을 기록했다. 연평균 4승 이상을 올리는 안정적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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