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닉스가 제일런 브런슨의 부상으로 공격 흐름이 끊긴 상황에서 '득점을 훔치는' 새로운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브런슨은 발목 염좌로 무기한 결장 중이다. 그의 공백 속에 닉스는 2승 2패를 기록했다. 평균 26득점과 7어시스트를 올리던 주전 포인트가드의 부재는 단순한 생산력 저하를 넘어 팀 공격의 근본적인 방향성 변화를 초래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207882/2025/03/17/knicks-offense-jalen-brunson-injury-nba/
디 애슬레틱의 프레드 카츠 기자에 따르면, 닉스는 칼앤서니 타운스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공격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타운스는 "감독이 말하는 대로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을 훔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운스는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후 코트 반대편으로 빠르게 시선을 돌려 전방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동료를 찾는다. 그는 이를 "케빈 러브 접근법"이라고 부르는데, NBA 역대 최고의 아웃렛 패스 명인 중 한 명인 러브에 대한 헌사다.
"리바운드를 잡으러 갈 때 이미 내 동료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 대체로 내가 몸을 반대쪽으로 돌려 확인하면 알 수 있다"고 타운스는 말했다. "롱패스가 없으면 가드에게 빠르게 볼을 넘겨 제이비(브런슨), 듀스(맥브라이드), 조쉬 하트 등이 플레이를 만들게 한다."
이러한 접근법은 브런슨 없는 닉스에게 필수적이다. 지난주 새크라멘토 킹스전에서 닉스는 26점의 속공 득점을 올리며 승리했다. 이처럼 반코트 공격에 들어가기 전에 득점하면 약점을 노출할 기회가 줄어든다.
브런슨의 부상 전까지 NBA에서 트레이 영(애틀랜타 호크스) 다음으로 가장 많은 픽앤롤을 구사했던 브런슨이 빠지면서 닉스의 공격 스타일이 크게 변화했다. 브런슨 없이 치른 4경기에서 픽앤롤 의존도가 감소했고, 페인트존 침투 빈도도 줄었다. 지난 토요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는 3점 시도가 24개에 그쳐 97대 94로 패했다.
타운스가 벤치에 있을 때는 더 심각하다. 토요일 경기에서 타운스는 파울 트러블로 18분 동안 코트에 없었다. 그가 없는 동안 수비를 끌어당겨 외곽 슈터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선수가 부족했다.
타운스는 골대를 향한 강력한 피니셔다. 토요일 경기에서도 펌프 페이크와 돌파로 덩크를 성공시키며 게임을 시작했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림을 공략하며 29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그가 공격을 시작하면 패스가 나오는 경우가 드물다. 세컨드 스펙트럼에 따르면, 타운스는 드라이브 중 단 13%만 패스로 연결해 NBA 통계 집계 기준을 충족한 선수 136명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OG 아누노비는 수비수를 밀어붙이고 밸런스를 잃은 상태에서도 레이업을 마무리할 수 있지만 주도적인 공격 조율자는 아니다. 미칼 브리지스는 도움 수비가 오기 전에 풀업 점퍼를 선호하고, 듀스 맥브라이드는 볼 핸들링보다 캐치앤슈트에 강점이 있다. 백업 포인트가드 캐머런 페인은 슬럼프에 빠져있고, 조쉬 하트는 주도적인 볼 핸들러보다는 연결 역할에 가깝다.
"11번(브런슨) 없이는 때때로 조직력이 떨어진다. 팀의 핵심 부분이 빠지면 다른 분위기, 다른 경기 흐름이 된다"고 하트는 말했다. "나 자신의 게임을 그 흐름 속에서 찾는 데 더 나은 역할을 해야 한다."
브런슨 부재 속에 브리지스와 맥브라이드는 평소보다 더 많은 책임을 맡고 있다. 세컨드 스펙트럼에 따르면 브리지스는 브런슨 부상 이전보다 두 배 이상의 픽앤롤을 운영하고 있으며, 맥브라이드는 거의 세 배에 가까운 픽앤롤을 담당하고 있다.
타운스의 움직임도 달라졌다. 그는 예전만큼 스크린을 자주 세팅하지 않는다. 닉스는 타운스에게 포스트에서 볼을 주려 하지만, 그의 백투더바스켓 게임은 전통적인 방식과는 거리가 있다.
톰 티보도 감독은 타운스가 페인트 바깥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때로는 전략적이라고 설명한다. 타운스보다 큰 수비수와 매치업될 경우, 림에서 12피트 떨어진 곳에 자리잡는 것이 오히려 이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티보도는 "페인트 바깥은 페이스업 플레이에 적합한 곳"이라며 "수비수들이 페인트만큼 신체적 접촉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닉스의 수비력은 팀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다. 맥브라이드는 공격적인 성향의 브런슨보다 포인트 오브 어택 수비에서 큰 업그레이드다. 2차례 MVP 스테판 커리가 닉스를 상대로 28득점을 올렸지만, 맥브라이드는 그의 모든 필드골 시도를 어렵게 만들었다. 맥브라이드는 커리의 3점 슛을 한 번 블록했고, 여러 차례 컨테스트했다.
티보도 감독은 "턴오버는 충동적인 수비수가 패스 레인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볼 프레셔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맥브라이드, 브리지스, 아누노비, 하트는 외곽에 큰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닉스는 이를 통해 스틸을 만들고, 실패한 슛을 유도한 후 빠른 전환으로 이어간다.
이것이 브런슨 없는 닉스가 쉬운 득점을 찾는 최선의 방법이다.
'니커보커클럽 > 닉스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욕 닉스의 플레이오프 상대팀을 고를 수 있다면 (0) | 2025.03.24 |
---|---|
하위권 팀에 털리고 멘탈 나간 닉스 (0) | 2025.03.21 |
브리지스, 브런슨 부상 이후 공격 효율성 크게 향상 (0) | 2025.03.19 |
로빈슨 복귀가 가져온 수비 안정 (0) | 2025.03.19 |
티보도-브리지스, 경기전 출전시간 논쟁→극적 역전승...갈등 봉합 (0) | 2025.03.14 |
티보도 혹사에 반기 든 브리지스? "벤치 멤버들에 기회 줘야" (0) | 2025.03.13 |
브런슨 없는 뉴욕 닉스, 강력한 수비로 방향성 찾다 (0) | 2025.03.12 |
OG 아누노비는 메츠팬 (0) | 2025.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