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도한 출전시간을 두고 톰 티보도 감독과 공개적으로 충돌했던 뉴욕 닉스 브리지스가 결국 41분간 코트를 누비며 결승 3점슛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미 스포츠 전문지 '디 애슬레틱'의 제임스 에드워즈 기자는 이번 사건의 전말과 경기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에드워즈 기자는 "이것은 할리우드 각본처럼 완벽하지 않았다. 오직 삶만이 이런 흥미로운 반전과 의도치 않은 유머, 감정의 소용돌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이날 경기의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 12시간 전, 브리지스는 "선발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너무 길고 벤치 선수들이 너무 적게 뛴다는 점을 티보도 감독과 개인적으로 이야기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경기 5시간 전, 티보도 감독은 "우리는 그런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경기 당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든 상황이 어색했다고 에드워즈 기자는 전했다. 티보도 감독을 수년간 따라다녔던 민감한 주제에 대해 선수와 코치가 서로 모순된 발언을 하면서 경기 전 긴장감이 감돌았고, 두 사람이 실제 경기에 임할 때 어떤 모습을 보일지 불확실했다.
하지만 결국 브리지스는 시즌 최고의 활약 중 하나를 펼쳤다. 그는 21번의 슛 시도 중 13개를 성공시키며 33점을 기록했고, 마지막 결승 3점슛은 114대 113 승리를 확정지었다. 티보도 감독 역시 주전 가드인 제일런 브런슨이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경기의 가장 긴박한 순간마다 브리지스에게 의존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에드워즈 기자는 "두 사람 사이에 실제로 마찰이 있다면, 그것은 48분 이상 동안 접어두고 프로페셔널리즘으로 대체됐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티보도 감독은 브리지스에 대해 "그는 엄청났다, 정말 엄청났다"고 칭찬했다.
브리지스의 발언은 악의적이지 않았다고 에드워즈 기자는 분석했다. 다만 티보도 감독이 신뢰하는 선수들이 일반적으로 출전 시간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었다. 조쉬 하트는 더 많이 뛰는 것을 선호한다고 거듭 밝혔고, 브런슨은 티보도 감독이 선발 선수들에게 너무 의존한다는 이야기를 항상 일축해왔다.
티보도 감독은 선수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브리지스의 발언이 거짓이라고 발표한 것은 그가 얼마나 이 상황에 불편함을 느꼈는지 보여준다고 에드워즈 기자는 지적했다.
티보도 감독은 이러한 불만을 코트 위에서 표현하지 않았다. 그는 브리지스의 538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중단시키지 않았고, 출전 시간도 크게 줄이지 않았다. 연장전이 아니었다면 브리지스는 36분을 뛰었을 것이며, 이는 그의 시즌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조쉬 하트는 "결국 우리는 모두 성인이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경기하고, 최대한 실행하려고 노력한다. 티보도 감독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브리지스는 전에도 NBA 총 출전 시간 1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 2021-22시즌 피닉스 선즈에서, 그리고 다음 시즌에는 피닉스와 브루클린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현재 그의 경기당 37.9분은 농구계 다른 윙 플레이어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36세인 케빈 듀랜트는 경기당 37.1분, 데빈 부커는 37.5분, 제이슨 테이텀은 36.6분을 소화하고 있다.
에드워즈 기자는 "티보도와 브리지스는 친구가 되기 위해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 두 사람 모두 농구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뉴욕에 있으며, 최근 닉스 역사상 어느 팀보다 많이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모두 자신의 일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브리지스의 슛이 골망을 가르자 티보도 감독의 주먹이 가장 먼저 올라갔다.
에드워즈 기자는 "승리. 그것이 결국 중요한 전부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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