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닉스의 미칼 브리지스가 주전 포인트가드 제일런 브런슨의 부상 이후 공격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리며 팀의 핵심 득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제임스 에드워즈 3세 기자는 19일(한국시간) "브리지스가 브런슨 부상 이후 5경기에서 평균 23.4점을 기록하는 동시에 필드골 성공률 63%, 3점슛 성공률 47.1%라는 놀라운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런슨은 약 열흘 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경기 도중 발목이 심하게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 모든 이목은 이번 여름 닉스가 여러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영입한 브리지스에게 쏠렸다. 28세의 브리지스는 이전에도 시즌 평균 20점에 육박하는 득점력을 보여준 바 있으며, 지난 시즌 브루클린 네츠에서는 주요 공격 옵션으로 활약했다.
에드워즈 기자는 "브리지스의 플레이 스타일에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며 "특히 자유투 획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브런슨이 부상당한 3월 6일까지 브리지스는 단 31개의 자유투를 시도했고 성공률은 74%에 그쳤다. 그러나 브런슨 없이 치른 5경기에서는 20개의 자유투를 시도해 19개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큰 틀에서 브리지스의 경기 접근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에드워즈 기자는 "브리지스의 슛 차트는 브런슨이 뛰었을 때와 매우 유사하다"며 "단지 브리지스가 자신의 장점을 더 효과적으로 발휘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브리지스는 시즌 내내 아크 안쪽에서 풀업 슈터로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브런슨 부상 전에는 경기당 약 3회의 풀업 2점슛을 시도해 48%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에서는 경기당 5.6회의 풀업 2점슛을 시도하며 60%가 넘는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브런슨 부상 이후 브리지스가 페인트 안에서 제한구역 바깥 지역에서 시도한 슛의 성공률이 72.4%(경기당 5.8회 시도)로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같은 지역에서 51%의 성공률(경기당 3.1회 시도)을 기록했다.
"브리지스는 미드레인지 게임을 좋아한다. 올 시즌 그의 주력 무기였다"라고 에드워즈 기자는 설명했다. "최근 들어 그는 이 구역에서 매우 효율적인 성공률을 보이며 자신의 시도 횟수를 정당화하고 있다."
비록 공식 통계상으로는 제한구역 내 슛 시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지만, 이는 브리지스가 더 자주 파울을 얻어내면서 발생한 착시 현상이라고 에드워즈 기자는 지적했다. 브런슨 부상 전 62경기 동안 브리지스의 경기당 자유투 시도는 1.1개에 불과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4.0개로 크게 증가했다.
"파울을 당했지만 슛이 들어가지 않으면 필드골 시도로 집계되지 않는다"는 점을 에드워즈 기자는 설명했다. "따라서 브리지스의 공식 제한구역 슛 시도는 그가 실제로 골대 근처에서 시도한 횟수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
닉스의 톰 티보도 감독은 브리지스가 전진하면서 공을 받을 수 있는 공격 흐름을 잘 만들어냈다고 에드워즈 기자는 평가했다. 또한 브리지스 자신도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몸을 던지며 골대를 공략하고 있다.
3점슛 효율도 크게 향상됐다. 브리지스는 코너 3점슛에서 여전히 좋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지만, 브런슨이 없는 상황에서는 시도 횟수가 줄었다. 반면 브레이크 위쪽 3점슛의 성공률이 크게 향상됐다. 브런슨 부상 전에는 경기당 3.0회 시도해 30% 미만의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경기당 1.8회 시도해 55.6%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팀 전체적으로도 더 쉬운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마일스 맥브라이드가 브런슨 자리에 선발로 들어가고 미첼 로빈슨이 복귀하면서 닉스는 턴오버를 강제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시즌 초반 62경기 동안 닉스는 경기당 14.2개의 턴오버를 강제해 NBA 18위에 그쳤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경기당 17.4개로 리그 2위다.
에드워즈 기자는 "브리지스의 성적 향상 비결은 간단하다. 그는 브런슨 부상 전에 하던 플레이를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을 뿐"이라며 "브런슨이 돌아와도 브리지스가 미드레인지 점퍼를 높은 확률로 성공시키고 골대를 더 자주 공략한다면 이러한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리지스의 활약에 힘입어 닉스는 올-NBA급 선수인 브런슨의 부재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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