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닉스가 28일(한국시간)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2024-25시즌 홈경기에서 143대 106으로 압승을 거뒀다. 특히 이날 경기는 닉스의 수비력이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무대였다.
디 애슬레틱의 제임스 에드워즈 3세 기자는 "닉스가 자신들의 진면목을 드러냈다"며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을 106점으로 묶어낸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닉스의 핵심은 미칼 브리지스였다. 지난 여름 여러 장의 1라운드 지명권을 투자해 영입한 브리지스는 3점 슈터이자 20점대 득점력을 갖춘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날은 수비에서 더욱 빛났다. 그는 멤피스의 에이스 자 모란트를 10득점으로 묶는 데 성공했다.
브리지스는 "상대 주력 볼 핸들러를 막는 게 내 임무"라며 "케이드 커닝햄같이 체격이 좋은 선수든, 모란트처럼 스피드가 특출난 선수든 상관없이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OG 아누노비와 조시 하트도 브리지스의 수비를 완벽하게 보조했다. 특히 아누노비는 모란트의 돌파를 차단하는 결정적인 수비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데스몬드 베인의 돌파도 브리지스와 아누노비의 협력 수비로 막아냈다.
제일런 브런슨은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매일 밤 상대를 20번씩 턴오버로 몰아넣을 순 없겠지만, 그럴 능력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말했다.
리그 평균 수준에 머물던 닉스의 수비력이 이날은 정점을 찍었다. 프레셔스 아치우와는 "우리 팀에는 최상급 수비수들이 많다. 이제야 그걸 하나로 모았을 때의 성과를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치우와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했던 그는 최근 림 프로텍터로서의 면모를 되찾았다. 공간 수비에도 능한 그는 칼-앤서니 타운스와는 다른 유형의 수비력을 제공하며 팀에 새로운 옵션이 되고 있다.
닉스는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처음으로 리그 최상위권 팀을 꺾는 데 성공했다. 개별적인 수비력은 있었지만 조직력이 부족했던 닉스가 마침내 수비의 퍼즐을 맞춘 것이다.
에드워즈 기자는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력에 이날과 같은 수비력이 더해진다면, 닉스의 잠재력은 무한하다"며 "이제 그들이 이런 수준의 경기력을 얼마나 자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닉스는 다가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내부 수비력 보강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치우와의 최근 성장세를 고려하면, 이미 팀 내에서 해답을 찾았을 수도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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