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최대어로 꼽혔던 후안 소토(27)의 뉴욕 메츠 이적을 두고 MLB 내부에서 극단적인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역대급 영입'이라는 찬사와 '감당하기 힘든 계약'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132468/2025/02/13/spring-training-2025-mlb-insiders-predictions/
디 애슬레틱의 제이슨 스타크 기자는 13일(현지시간) MLB 임원, 전직 임원, 코치, 스카우트 등 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스프링트레이닝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에서 소토는 '최고의 자유계약 영입'과 '최악의 자유계약 영입'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메츠와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약 1조710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소토는 '최고의 자유계약 영입' 부문에서 9표를 얻어 4위에 올랐다. 하지만 동시에 '최악의 자유계약 영입' 부문에서는 10표로 1위를 차지했다. 한 선수가 두 부문에서 모두 이처럼 많은 표를 받은 것은 2021년 트레버 바우어 이후 처음이다.
한 아메리칸리그 임원은 "소토는 계약 초반 5-7년 동안은 훌륭한 활약을 펼칠 것"이라면서도 "그 이후에는 행운을 빌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다른 임원은 "현재도 거의 타격 원툴 선수에 가깝다. 뛰어난 타자이긴 하지만, 곧 지명타자가 될 선수에게 7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타니 쇼헤이의 7억 달러 계약은 이해가 된다. 연간 350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타자이자 투수니까 7000만 달러는 당연하다. 하지만 소토는 곧 매우 비싼 지명타자가 될 것"이라며 "그의 뛰어난 공격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가지 방식으로만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와 이런 계약을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소시장 구단의 한 임원은 "내 돈이 아니니까 최고의 자유계약 영입은 최고의 선수들(소토, 번스, 브레그먼)이다. 소토를 최악의 계약으로 꼽는 것은 순전히 질투일 뿐"이라며 "계약 후반부가 악몽이 될 것이라는 점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구단주가 신경 쓰지 않는다면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LA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 승자로 평가받았다. 다저스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 사사키 로키와 사이영상 2회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하며 32명의 응답자 전원으로부터 '가장 개선된 내셔널리그 팀'으로 지목받았다.
다저스는 이 외에도 클레이튼 커쇼를 재계약하고, 타너 스콧과 커비 예이츠 등 불펜 투수진을 보강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마이클 콘포토 등 외야수와 내야수 김혜성도 영입했다. 다저스의 스토브리그 투자 규모는 3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 아메리칸리그 임원은 "32인 로스터로 바뀐 걸 내가 놓친 건가? 이 많은 선수들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라며 농담을 던졌다. 다른 임원은 "다저스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있다. 다저스 월드에 있다. 말 그대로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라고 평가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인 팀으로 꼽혔다. 레드삭스는 워커 뷸러, 개럿 크로셰 등을 영입하고 로만 앤서니, 크리스티안 캠벨 등 유망주를 보유하며 26표를 받았다. 뉴욕 양키스(23표)와 텍사스 레인저스(13표)가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2025시즌 주목할 만한 복귀 선수로는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13표), 제이콥 디그롬(10표), 스펜서 스트라이더(9표) 등이 꼽혔다. 오타니의 투수 복귀(5표)와 마이크 트라웃의 복귀(5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대되는 신인으로는 다저스의 사사키가 15표로 1위에 올랐다. 레드삭스의 로만 앤서니(11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잭슨 조브(9표) 등이 뒤를 이었다. 한 아메리칸리그 임원은 사사키에 대해 "그의 스플리터는 세계 최고의 구종 중 하나"라며 "여기에 엄청난 구위까지 더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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