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프랜차이즈 스타 피트 알론소와의 재계약을 사실상 포기하고 새로운 전력 구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알론소에게 배정했던 예산을 여러 선수 영입에 분산 투자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16일(현지시간) SNY의 앤디 마르티노 기자는 "메츠가 알론소의 다른 구단 이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구단이 선수와 인간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계약 체결을 희망했지만, 계약 기간과 금액에서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디 애슬레틱의 윌 새먼, 켄 로젠탈 기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포함한 3개 구단이 알론소 영입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토론토는 현재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루수로 있지만, 게레로를 트레이드하지 않고 두 선수가 1루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게레로는 지난해 12경기를 3루수로 출전한 바 있다.
마르티노 기자는 "메츠의 이번 결정은 후안 소토 영입에 실패한 뒤 여러 선수를 영입한 양키스의 전략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양키스는 소토 영입 실패 후 맥스 프리드, 폴 골드슈미트와 계약했고 데빈 윌리엄스, 코디 벨린저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메츠는 알론소와 오랜 기간 재계약을 모색해왔다. 2023년 여름에는 7년 1억5800만 달러(2212억원)의 연장 계약을 제안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알론소가 스콧 보라스를 새 에이전트로 선임하고 데이비드 스턴스가 새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협상 구도가 변화했다.
최근 협상에서 알론소 측은 3년 계약에 시즌 후 자유계약 선수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제안했다. 메츠도 이 구조에는 동의했으나 금액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구단은 알론소에게 투자할 예정이었던 자금을 다른 선수들에게 분산하는 전략을 택했다.
대체 카드로는 마크 비엔토스의 1루수 전환이 유력하다. 비엔토스는 지난해 3루수로 타격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으나 수비력은 평균 이하였다. 3루수 자리는 브렛 베이티, 로니 마우리시오, 루이상헬 아쿠냐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스턴스 사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밀워키에서 단장을 지낼 당시에도 1루수 포지션에 큰 투자를 하지 않았다. 메츠의 풍부한 자금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효율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발 투수 시장에서도 프리드나 코빈 버니스 대신 프랭키 몬타스, 클레이 홈스 같은 위험부담이 있는 선수들을 영입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반면 토론토는 알론소 영입에 적극적이다. 토론토는 지난해 팀 타율이 리그 평균 수준이었고, 홈런은 마이애미, 탬파베이, 워싱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이어 리그 최하위권이었다. 저스틴 터너가 시애틀로 트레이드된 후 전담 지명타자도 없는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도 알론소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애슬레틱스, 시애틀 매리너스도 잠재적 후보로 거론된다.
알론소가 다른 구단과 계약할 경우 메츠는 4라운드 이후의 보상 지명권을 받게 된다. 영입 구단의 경우 지난해 사치세 납부 여부와 수익 공유 상태에 따라 페널티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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