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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뉴스

클레이 홈즈, 3.2이닝 8K 역투

by 그리핑 2025. 3. 10.

클레이 홈즈(사진=뉴욕 메츠 SNS)


뉴욕 메츠의 클레이 홈즈(31)가 불펜에서 선발로의 전환 과정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홈즈는 3.2이닝 동안 1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팀의 7대 6 승리에 기여했다.

MLB닷컴의 마크 페인샌드 기자는 "대부분 투수에게 시범경기 기록은 시즌 준비 과정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홈즈에게는 한 숫자가 눈에 띄었다"며 "바로 67구"라고 보도했다.

홈즈는 "아마 한동안 가장 많이 던진 투구 수"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18년 7월 파이어리츠 소속으로 82구를 던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로 많은 투구 수를 기록했다.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50구를 넘긴 경우는 단 한 번뿐이었기에, 이번 등판은 그의 선발 전환에 큰 진전으로 평가된다.

홈즈는 "다음 몇 차례 등판이 최종 투구 수를 늘리는 데 중요할 것"이라며 "또한 내 스터프가 타선을 두 번째, 세 번째 상대할 때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런 방식으로 타자를 아웃시키는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주무기인 싱커가 초반 이닝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홈즈는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이는 그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최다 삼진(6개)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오늘은 정말 '피칭'을 해야 했다"며 홈즈는 체인지업이 그라운드볼과 헛스윙을 많이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9년 전업 릴리버로 전환한 이후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체인지업을 이번 봄 내내 다듬어왔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그의 투심(싱커)이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던 날, 다른 방법으로 이닝을 풀어나가는 것이 전환 과정의 일부"라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포심 등을 활용해 이닝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클레이 홈즈(사진=뉴욕 메츠 SNS)


홈즈는 세 차례 시범경기 선발 등판에서 9.2이닝 동안 2안타 4볼넷 13탈삼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체인지업은 그가 불펜 투수 때와는 달리 선발로서 여러 구종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메츠는 션 마나에아와 프랭키 몬타스가 부상으로 시즌 개막전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홈즈의 선발 전환이 초반 시즌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메츠는 1회초에만 마크 비엔토스의 2점 홈런과 잭슨 리츠의 그랜드슬램으로 6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프란시스코 알바레즈의 부상으로 백업 포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리츠는 이번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