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컵 조별리그 첫 주, 뉴욕 닉스가 '뉴욕 더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6일(한국시간) 닉스는 주축 선수인 칼앤서니 타운스(무릎)와 마일즈 듀스 맥브라이드(질병)가 결장한 불리한 상황에서도 홈에서 브루클린 넷츠를 124대 12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닉스는 NBA컵 A조에서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한 닉스는 3쿼터 중반까지 최대 21점차 리드를 잡으며 여유로운 승리를 예고했다. 하지만 넷츠의 맹추격이 시작됐고, 종료 11.5초를 남기고 데니스 슈뢰더의 3점슛에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닉스의 에이스 제일런 브런슨이 빛났다. 브런슨은 6.2초를 남기고 침착하게 결승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어진 넷츠의 마지막 공격에서는 미칼 브리지스가 슈뢰더의 동점 레이업을 완벽하게 블록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닉스는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8강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날 경기에 결장한 타운스는 닉스 유니폼을 입은 후 두 차례 40점 이상을 폭발했고, 다섯 차례나 30점 이상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이 50%를 웃도는 등 외곽 슈팅에서도 정확도를 보여주고 있다.
타운스의 진가는 상대 빅맨들과의 매치업에서 더욱 빛난다. 최근 밀워키 벅스의 브룩 로페스, 시카고 불스의 니콜라 부세비치 등 리그 정상급 센터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3점슛 위협을 바탕으로 한 드라이브 돌파가 위력적이다.
팀의 수비력은 아직 리그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새로운 선수들과의 호흡이 중요한 변화의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닉스 코칭스태프는 타운스를 중심으로 한 공격력에 수비 조직력이 더해지면 플레이오프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승리로 닉스는 NBA컵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주축 선수들의 부재 속에서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타운스와 맥브라이드가 복귀하면 팀의 전력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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