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닉스가 칼앤서니 타운스를 영입하기 위해 펼친 치밀한 '샐러리캡 마술'의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닉스는 루키 선수의 계약금 삭감부터 비주전 선수들을 활용한 사인앤트레이드, 심지어 세르비아 프로팀과의 줄다리기까지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타운스 영입에 성공했습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5834911/2024/10/11/karl-anthony-towns-trade-how-it-happened/
The Athletic의 프레드 카츠 기자에 따르면, 닉스의 타운스 영입 전략은 지난 6월 NBA 드래프트 당시부터 시작됐습니다. 닉스는 24번과 25번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중 하나를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소문이 NBA 리그에 퍼졌습니다.
그러나 닉스는 예상을 깨고 25번 지명권으로 프랑스 출신 유망주 파콤 다디에를 선택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다디에의 계약 내용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1라운드 지명 선수들은 루키 스케일의 120%를 받지만, 다디에는 80%인 180만 달러에 계약했습니다. 이는 201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단순한 계약 특이사항으로 여겨졌지만, 이 결정이 몇 달 뒤 타운스 영입의 핵심 퍼즐이 됐습니다. 만약 다디에가 270만 달러의 일반적인 계약을 했다면, 닉스는 현재의 방식으로 타운스를 영입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닉스는 프리시즌 직전 주말, 줄리어스 랜들과 돈테 디빈첸조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로 보내고 타운스를 영입하는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이 거래의 성사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NBA의 새로운 단체협약(CBA)은 연봉 총액이 1억7810만 달러를 넘는 팀들 간의 거래를 매우 까다롭게 만들었습니다. 닉스와 팀버울브스 모두 이 기준을 넘어선 상황이었기에, 제3의 팀을 끌어들여 수백만 달러를 흡수해야 했습니다.
닉스의 프론트 오피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인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그들은 찰리 브라운 주니어, 듀안 워싱턴 주니어, 다콴 제프리스 등 NBA에 소속되지 않은 전 선수들의 권리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닉스는 이들을 사인앤트레이드로 활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워싱턴은 이미 세르비아의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와 계약한 상태였습니다. 파르티잔은 워싱턴의 계약 해지를 거부했고, 60만 달러의 바이아웃과 함께 48시간 내에 팀으로 복귀하지 않으면 추가로 16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닉스의 브록 앨러 부사장은 워싱턴에게 최소 연봉에 1달러를 더한 약 220만 달러의 계약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파르티잔의 조건을 고려하면 워싱턴이 오히려 돈을 내고 뛰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파르티잔은 조건을 완화했고, 워싱턴은 60만 달러의 바이아웃과 함께 추가 비용을 지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는 샬럿 호네츠에서 1경기를 뛴 후 방출됐고, 다시 파르티잔으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워싱턴은 수십만 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렸습니다.
닉스의 이러한 전략은 새로운 CBA 하에서 중위 연봉 선수들에게 불리하다는 평가와는 달리, 워싱턴과 같은 비주전 선수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됐습니다. 제프리스와 브라운도 비슷한 상황에서 혜택을 받았습니다.
닉스의 이번 전략은 새로운 CBA 환경에서 창의적으로 거래를 성사시키는 방법을 보여줬습니다. 앞으로 다른 팀들도 이와 유사한 전략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어 NBA 전체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닉스는 현재 12명의 선수와 보장 계약을 맺고 있으며, 리그 규정에 따라 정규 시즌 개막 전까지 최소 2명을 추가로 영입해야 합니다. 랜드리 샤메트가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고, 다른 한 자리는 최소 연봉의 루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타운스 영입을 통해 닉스는 장기적인 핵심 전력을 구축했습니다. 이는 수년 전부터 시작된 치밀한 계획의 결과물입니다. 닉스가 이번 시즌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그리고 이러한 전략이 NBA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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