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니커보커클럽/닉스 수다

20년 만에 우승 꿈 꾸는 닉스 팬덤

by 그리핑 2024. 10. 21.

스파이크 리 감독님의 리즈 시절과 현재.

뉴욕 닉스 팬들이 20년 만에 찾아온 희망의 시즌을 앞두고 가슴 벅찬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닉스 팬들의 고무된 분위기를 디 애슬레틱의 닉스 담당 제임스 L. 에드워즈 3세 기자가 이야기합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5844737/2024/10/21/knicks-fans-nba-season-start/

뉴욕 닉스는 이번 시즌 NBA 최고의 선발 라인업 중 하나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MVP 투표 5위에 오른 제일런 브런슨을 비롯해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들로 구성된 팀은 물론, 올스타에 한 번도 뽑히지 않은 최고의 윙 플레이어 두 명을 영입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역대 최고의 슈팅 빅맨 중 한 명을 추가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습니다.

이러한 팀 구성은 지난 20여 년간 실망과 좌절의 연속이었던 닉스 팬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제임스 L. 에드워즈 3세 기자는 "닉스 팬들은 지난 20여 년간 그들을 사랑하지 않는 대상을 사랑해왔지만, 이번에는 서로 사랑하는 관계처럼 느껴진다"고 전했습니다.

46세의 제이슨 댕겔로 씨는 1990년대 닉스의 전성기를 겪은 열혈 팬입니다. 그는 1992년부터 2000년 사이 닉스가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에 5번, 결승에 4번, NBA 파이널에 2번 진출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마이클 조던과 불스를 넘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2000-01 시즌부터 2019-20 시즌까지 닉스는 단 4번만 정규 시즌 승률 5할을 넘겼습니다. 댕겔로 씨는 이 기간 동안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필 잭슨이 프랭크 닐리키나를 드래프트 선택한 지 8일 만에 해고된 것"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댕겔로 씨는 닉스 팬이라는 사실이 그 어느 때보다 자랑스럽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구단의 유능함 때문입니다. 그는 "사람들이 레온 로즈를 신뢰한다"며 "브록 앨러가 재정 관리에서 보여준 놀라운 능력, 특히 칼앤서니 타운스 영입 과정에서 보여준 재정적 마술은 우리에게 부족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41세의 레이 맥콘빌 씨도 비슷한 경험을 가진 팬입니다. 그는 1999년 닉스의 마지막 NBA 파이널 진출 당시 16세였습니다. 맥콘빌 씨는 "닉스 팬들은 꽤 현실적인 편"이라며 "우리는 비관적이지도, 낙관적이지도 않다. 그저 현실적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맥콘빌 씨에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2000년 패트릭 유잉이 시애틀로 트레이드된 때였습니다. 그는 "유잉의 몰락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그가 뉴욕에서 은퇴하도록 했어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닉스의 모습은 맥콘빌 씨에게 수십 년 만에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는 "새 체제가 매우 똑똑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며 "단순히 똑똑한 농구인들뿐만 아니라, 존경을 담아 말하자면 작은 디테일을 관리하는 똑똑한 '덕후'들이 프런트 오피스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64세의 플로이드 컨버스 씨는 50년 이상 닉스의 열혈 팬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는 1970년과 1973년 NBA 챔피언십을 차지했던 닉스의 전성기를 10대 시절 경험했습니다. 컨버스 씨는 이러한 경험을 두 아들과 공유하고 싶어 했지만, 아들들은 단지 닉스가 얼마나 대단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만 들어왔을 뿐입니다.

컨버스 씨는 "지금 팬으로서 느끼는 감정에는 최근 역사로 인한 많은 상처가 있다"며 "나와 같은 나이대의 사람들은 열정을 억누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자녀들에게 이번 시즌은 그들의 평생에서 가장 흥분되는 순간입니다.

컨버스 씨는 닉스 팬으로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으로 1993년 동부 컨퍼런스 결승전 5차전을 꼽았습니다. 당시 닉스는 불스에 1점 뒤진 채 경기 종료 20초를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패트릭 유잉이 찰스 스미스에게 패스를 했지만, 스미스는 연속 4번의 블록을 당했고, 결국 불스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컨버스 씨는 "나이든 닉스 팬들은 그 경기에서 찰스 스미스에게 파울이 선언되었어야 한다고 기억한다"며 "우리는 정말 가까이 갔었다. 그때 조금은 포기하게 된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처럼 오랜 실망과 좌절을 겪은 닉스 팬들이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그들의 가슴속에는 다시 한번 희망의 불씨가 타오르고 있습니다. 비록 여전히 조심스러운 낙관론이지만, 팬들은 이번에야말로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