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첫날, 뉴욕은 웃고 LA는 울었다

NBA 플레이오프 개막전에서 뉴욕 닉스가 4쿼터 21-0 득점 폭주를 앞세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제압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연고 두 팀은 나란히 패배의 쓴맛을 봤다.

뉴욕 닉스는 20일(한국시간)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피스톤스와의 1라운드 1차전에서 123대 112로 승리했다. 이 승리의 원동력은 4쿼터에 보여준 21-0 득점 폭주였다.

4쿼터 9분 16초를 남기고 데니스 슈뢰더의 레이업으로 피스톤스가 8점 차 리드를 잡은 직후, 닉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캐머런 페인의 앤드원 득점을 시작으로, 제일런 브런슨의 플로터, 페인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브런슨의 미드레인지 점프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닉스의 두 명의 포인트 가드가 번갈아 득점을 올렸다. 반면 피스톤스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디 애슬레틱의 프레드 캐츠 기자는 전했다.

페인은 이어진 3점슛으로 103대 98을 만들었고, 브런슨은 연속된 두 개의 레이업으로 107대 98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브런슨과 페인은 단 3분 57초 만에 17점(페인 9점, 브런슨 8점)을 합작했다.

"경험이 있어서 4쿼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고 있죠," 페인은 말했다. "결국은 닉스 농구를 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신감을 유지하며 플레이했습니다."

조쉬 하트도 연속 레이업으로 111대 98까지 점수 차를 벌려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하트는 "수비력이 바로 그 득점 폭주의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수비에서 상대 공격을 여러 차례 막아냈고, 그것이 빠른 공격 전환과 쉬운 득점으로 이어졌다. 캠이 교체로 들어와 팀에 불꽃을 지폈다."

톰 티보도 닉스 감독도 "우리의 수비가 공격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몇 차례 수비로 기회를 만들었고, 오픈 코트로 나가 쉬운 득점 기회를 얻었다."

피스톤스는 닉스가 21-0 런을 달리는 동안 필드골 10개 모두 실패했고, 3점슛 4개도 모두 놓쳤다. 특히 팀의 주축 케이드 커닝햄은 이 시간대에 턴오버를 두 번이나 범했다.

서부 컨퍼런스에서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레이커스를 117대 95로 완파했다. 공격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주지 않았던 제이든 맥대니얼스가 이날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맥대니얼스는 25점에 리바운드 9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시리즈에서 미네소타가 가진 명백한 장점은 신장, 팔 길이, 몸의 강인함, 그리고 운동 능력이었다"고 디 애슬레틱 소속 조반 부하 기자는 평가했다. "1차전에서 팀버울브스는 양쪽 코트에서 레이커스를 압도하기 위해 이러한 강점을 활용하는 훌륭한 작전을 펼쳤다."

레이커스의 최근 성공 비결이었던 돈치치, 르브론 제임스, 오스틴 리브스의 공격력은 팀버울브스의 압박에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 돈치치는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제임스는 19점, 리브스는 16점에 그쳤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이들이 전부였다.

같은 날 LA 클리퍼스는 덴버 너겟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0대 112로 패했다. 클리퍼스는 경기 중반 15점 차 리드를 잡았으나 지키지 못했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너겟츠의 승리를 이끌었다. 서브룩은 17번의 슛 시도 중 5개만 성공시키며 득점 효율은 좋지 않았지만, 경기 종료 23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결정적인 순간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시리즈는 공수 전환에서 공격권을 누가 더 많이 가져가느냐의 싸움이었다"라고 디 애슬레틱 소속 로 머레이 기자는 분석했다. "클리퍼스는 너겟츠의 필드골 성공률을 43.6%로 낮췄음에도 볼 관리에 실패해 패배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밀워키 벅스를 117대 98로 꺾었다. 페이서스는 파스칼 시아캄(25점), 마일스 터너(19점, 4블록), 타이리스 할리버튼(10점, 12어시스트)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36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NBA 플레이오프는 21일(한국시간)에도 계속된다. 서부 1번 시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2번 시드 휴스턴 로켓츠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각각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