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앤서니 타운스(29)가 뉴욕 닉스에서 자신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의 제임스 L. 에드워즈 3세 기자는 16일(한국시간) 올랜도 원정경기에서 타운스의 모든 순간을 집중 관찰하며 그의 변화를 포착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5996254/2024/12/16/karl-anthony-towns-new-york-knicks/
타운스는 이날 경기에서 22득점 2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22개의 리바운드는 닉스 이적 후 최다 기록이자, 그의 커리어에서 2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15번째 경기다.
이번 시즌 타운스는 경기당 평균 24.9득점에 리그 1위인 13.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도 44%를 넘기며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제일런 브런슨과의 픽앤롤 호흡도 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에드워즈 기자는 타운스의 경기 전 루틴부터 상세히 관찰했다. 마크 브라이언트 코치와 함께하는 15분의 훈련은 정확히 계획된 순서로 진행됐다. 플로터 슛으로 몸을 푼 뒤 3점슛, 픽앤팝, 먼거리 3점슛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페인트존에서는 덕 노비츠키를 연상시키는 원레그 페이드어웨이 점프슛을 연마했다.
1쿼터에서 타운스는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6분 36초에는 올랜도 선수들 사이에서 리바운드를 따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NBA.com 통계에 따르면 그는 경기당 5.9개의 콘테스트 리바운드(상대와 경합 중 획득)를 기록해 리그 2위에 올라있다.
2쿼터에서는 모 바그너와의 신경전이 눈에 띄었다. 11분 23초 남은 시점에서 바그너를 상대로 공격하다 플래그런트 파울을 받았지만, 9분 1초에는 바그너를 수비로 제압하는 등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전반전을 11득점 13리바운드로 마쳤다.
3쿼터에서는 수비적 어려움이 드러났다. 픽앤롤 수비 과정에서 두 명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에드워즈 기자는 "타운스의 수비력이 뛰어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닉스의 수비 문제는 더 근본적"이라고 분석했다.
4쿼터에서는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에 충실했다. 7분 36초에는 상대 속공을 블록으로 저지했고, 4분 36초에는 골밑 돌파로 득점을 올렸다. 경기 종료 후에는 바그너와 포옹하며 건강한 경쟁 정신을 보여줬다.
타운스의 다음 경기는 더욱 의미가 깊다. 트레이드되기 전 9시즌 동안 몸담았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원정경기다. 뉴저지 출신인 그는 "미네아폴리스는 내가 성장한 곳"이라며 각별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타운스의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미네소타에서 뛸 때는 루디 고베어의 합류로 리바운드 숫자가 감소했지만, 닉스에서는 팀의 필요에 맞춰 리바운더 역할을 자처했다. 2020-21시즌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리바운드 평균을 기록 중이다.
톰 티보도 닉스 감독은 "칼이 매 경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며 "오늘처럼 신체적 강도가 높은 경기에서도 팀에 필요한 것을 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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