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니커보커클럽/닉스 수다

타운스, 트레이드 후 첫 미네소타 원정

by 그리핑 2024. 12. 20.

칼앤서니 타운스(사진=타운스 SNS)

'미네소타의 아들'이 9년 만에 원정선수로 돌아왔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9시즌을 보내고 올해 뉴욕 닉스로 이적한 칼앤서니 타운스(28)가 19일(현지시간) 미네소타 타깃센터를 찾았다. ESPN의 자말 콜리어 기자에 따르면 타운스는 아침 훈련에서 "이곳에서 호텔에 묵는 게 아직도 낯설다"며 "2015년 드래프트 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타운스는 2015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미네소타에 지명됐다. 올-스타 4회 선정, NBA 신인왕, 올-NBA팀 2회 선정 등의 성과를 남겼고, 지난해에는 팀을 서부 콘퍼런스 결승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올해 9월말 줄리어스 랜들, 돈테 디빈첸조와 맞트레이드되며 뉴욕으로 떠났다.

디 애슬레틱의 존 크로신스키 기자는 "트레이드 소식을 들은 다음날 아침, 타운스는 약속한 한 소녀의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미네소타 블레인의 경기장을 찾았다"며 "많은 팬들이 그를 알아보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고 전했다.

타운스는 이날 미네소타에서의 가장 인상적인 순간으로 "케빈 가넷과 함께한 루키 시즌, 데릭 로즈의 50득점, 그리고 지난해 덴버와의 플레이오프 7차전 승리"를 꼽았다.

그는 "여전히 열성적인 미네소타 팬"이라며 "시간이 날 때마다 경기를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여전히 내 형제이고, 트레이드가 그들에 대한 사랑을 바꾸진 못한다"며 감정을 드러냈다.

타운스는 뉴욕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ESPN의 크리스 헤링 기자는 "타운스가 이번 시즌 평균 24.8점과 NBA 리그 최다인 13.9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라며 "3점슛 성공률도 44%로 자신의 최고 기록에 근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닉스는 현재 16승 10패로 동부 콘퍼런스 3위에 올라있다. 미네소타도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최근 7경기에서 6승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타운스는 "이곳에서 많은 일을 겪었다"며 "이런 순간들이 자주 오지 않기에, 모든 순간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타운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프리시즌에서 한 차례 맞대결했지만, 정규시즌 원정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타운스는 "모든 순간을 음미하고 싶다"며 "이곳에서의 좋은 기억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