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왕' 아누노비, 3점슛 블록 리그 선두 질주

NBA 최고의 수비수로 부상한 뉴욕 닉스의 OG 아누노비가 이번 시즌 리그 최다 3점슛 블록을 기록하고 있다.

ESPN의 크리스 헤링 기자는 13일(한국시간) "아누노비가 이번 시즌 NBA에서 가장 많은 3점슛 블록을 기록하고 있다"며 "그의 수비력이 부진에 빠진 닉스 수비진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208cm의 아누노비는 이번 시즌 3점슛 블록 9개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NBA 블록슛 1위이자 신인 센세이션인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빅터 웸바냐마(223cm)의 5개보다도 많은 기록이다.

아누노비의 활약은 최근 샬럿 호네츠와의 경기에서 정점을 찍었다. 3쿼터 막바지 KJ 심슨의 코너 3점슛을 블록한 뒤, 곧바로 다음 공격에서 코디 마틴의 스텝백 3점슛까지 연속으로 막아내며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열광시켰다.

닉스와 지난 시즌 이적 트레이드를 통해 인연을 맺은 아누노비는 올 시즌 최고의 블록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센터 칼앤서니 타운스의 림 프로텍션(골대 근처 수비) 부진을 메우기 위한 전략적 변화의 결과다.

아누노비는 또한 93개의 패스 디플렉션(상대 패스 차단)을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올라있다. 그의 코트 출전 시 닉스의 턴오버 유도율은 1.7%로, 벤치 대기 시의 1.2%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토론토 랩터스에서의 수비 경험에 대해 아누노비는 "카와이 레너드, 마크 가솔, 카일 로리, 서지 이바카 등 수비수들이 가득했던 팀이었다"며 "그들의 소통 방식과 움직임을 보며 성장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닉스는 지난 오프시즌 아누노비와 5년 2억1000만 달러(2730억 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톰 티보도 감독 체제에서 팀의 수비력 회복을 이끌고 있는 아누노비는 이제 닉스의 가장 안정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