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뉴욕 메츠를 플레이오프로 이끈 프란시스코 린도어(30)가 내셔널리그 MVP 수상에 근접했으나, 메이저리그 첫 50-50을 달성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에 밀려 2위에 그쳤다.
22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를 통해 발표된 MVP 투표에서 린도어는 23표의 2위 표를 받아 263점을 획득, 투표인단 30명 전원의 1위표(420점)를 받은 오타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린도어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5월부터 1번 타자로 변신해 맹활약했다. 타율 0.273, 출루율 0.344, 장타율 0.500에 33홈런, 91타점, 107득점, 29도루를 기록했고 OPS+ 138을 마크했다. 특히 유격수 수비에서는 시카고 컵스의 댄스비 스완슨에 이어 리그 2위인 16 OAA를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빛났다.
린도어는 정규시즌 마지막 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9회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려 팀의 와일드카드 진출을 이끌었다. 이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결승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을 2015년 이후 첫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오타니의 역사적인 시즌 앞에서는 빛이 바랬다. 오타니는 54홈런과 59도루로 MLB 최초의 50-50을 달성했고, 타율 0.310, 출루율 0.458, 장타율 0.701에 OPS 1.036, OPS+ 190, 130타점을 기록하며 주요 타격 지표에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여파로 투수를 하지 못하고 지명타자로만 출전했음에도 WAR 9.2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오타니는 이번 수상으로 프랭크 로빈슨(1961년 내셔널리그, 1966년 아메리칸리그) 이후 양대 리그 MVP를 모두 석권한 두 번째 선수가 됐으며, MLB 역사상 처음으로 3차례나 만장일치 MVP에 선정되는 대기록을 세웠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58홈런, 144타점에 우타자 역대 최고인 wRC+ 218을 기록하며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됐다. 저지와 오타니는 월드시리즈에서도 맞붙어 오타니의 다저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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