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최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메츠가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스티븐 코헨 구단주는 26세의 타격 천재 후안 소토에게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7억3000만 달러(9600억원)의 제안을 했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8일(한국시간) "메츠가 제시한 금액이 7억1000만 달러에서 7억3000만 달러 사이"라며 "이는 경쟁 구단인 양키스의 제안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메츠의 이번 제안은 전략적인 팀 재건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내셔널리그 준우승팀인 메츠는 현재 중요한 변곡점에 서있다. 에이스 루이스 세베리노가 오클랜드로 떠났고, 핵심 타자 피트 알론소를 비롯해 션 마나에아, 호세 퀸타나 등 주요 선수들의 계약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메츠 프런트는 이러한 대형 FA들의 이탈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보고 있다. 확보된 페이롤 여유분을 메이저리그 최고의 젊은 타자 영입에 투자함으로써, 팀의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소토는 메츠의 미래를 책임질 최적의 인재로 평가받는다. 그의 통계적 지표는 압도적이다. 최근 3시즌 동안 리그 2위의 출루율을 기록했고, 지난 2년간 76홈런을 터뜨리며 파워도 입증했다. 특히 26세라는 젊은 나이는 메츠의 장기 재건 계획과 완벽하게 부합한다.
디 애슬레틱의 분석에 따르면, 소토의 계약은 13년에서 14년에 연평균 500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브라이스 하퍼의 13년 최장기 계약과 오타니 쇼헤이의 연평균 4606만 달러 최고 연봉 기록을 동시에 경신하는 역사적인 계약이 될 전망이다.
메츠의 영입 경쟁력은 충분하다. 코헨 구단주의 강력한 재정 지원과 함께, 뉴욕이라는 대도시의 마케팅 가치, 그리고 새롭게 구축 중인 팀의 중심 선수가 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
다만 경쟁이 만만치 않다.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진출팀의 탄탄한 로스터를, LA 다저스는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포진한 최강의 전력을, 보스턴은 도미니카 출신 선수들의 성공 스토리와 펜웨이 파크의 이점을 내세우고 있다.
토론토도 메츠에 버금가는 금액을 제시하며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다만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등 주요 선수들이 2025년 FA를 앞두고 있어 장기적 비전 제시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메츠는 소토 영입이 단순한 선수 보강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보고 있다. 젊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중심으로 팀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이번 주말 면담을 거쳐 12월 9일 윈터미팅 시작 전에 소토의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츠 입장에서는 코헨 시대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대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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