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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유망주

베이티-아쿠냐, 개막 로스터 생존!

by 그리핑 2025. 3. 23.


뉴욕 메츠의 유망주 내야수 브렛 베이티(25)와 루이상헬 아쿠냐(22)가 2025시즌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베이티의 꾸준한 타격감과 아쿠냐의 MLB 적응력이 로스터 결정에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메츠는 23일(한국시간) 닉 마드리갈의 시즌 아웃과 제프 맥닐의 사타구니 부상으로 공석이 된 내야 두 자리의 주인공으로 베이티와 아쿠냐를 점찍었다. 특히 경쟁자였던 베테랑 내야수 도노반 월튼에게 개막전 탈락을 통보하면서 두 유망주의 로스터 진입이 사실상 확정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범경기에서 베이티는 타율 0.354, 출루율 0.415, 장타율 0.708에 3홈런을 터뜨리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아직 낯선 2루수 포지션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며 커리어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베이티는 메츠의 유망주 시절을 이미 지났다. 2022년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에서 13위까지 올랐던 그는 598타석 통산 타율 0.215, 출루율 0.282, 장타율 0.325, 15홈런의 부진한 성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024시즌이 끝난 직후 고향인 텍사스 라운드록 근처에 거주하는 히팅 코치 애런 카피스타를 찾아 기술적 변화를 시도했다. 베이티는 타석에서는 더 민첩한 스윙 동작을 만들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타격 시 몸이 앞으로 쏠리지 않는 안정적인 스텝을 구사했다. 특히 두 손으로 배트를 마무리하는 폼으로 변화를 주었다.

베이티는 "카피스타와 처음 대화했을 때 3시간 동안 이야기했다. 보통 누구와도 그렇게 오래 대화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배팅 연습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는 날도 있었다. 코치는 17타석 무안타의 부진, 관중들의 야유, 비판적인 기사 등 도전적인 상황을 시뮬레이션했다. 그런 부분이 나에게 정말 와닿았다"고 훈련 과정을 설명했다.

시범경기에서 경기를 본 리그 스카우트들은 베이티가 패스트볼에 대한 타이밍과 손목 사용에 더 자신감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수비에서도 "더 자유롭게 플레이한다"는 평가다. 한 스카우트는 "그의 움직임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 더 나은 풋워크로 공을 직접적으로 처리한다. 분명히 향상됐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베이티에 대해 "이제 나가서 증명해야 한다. 오프시즌뿐만 아니라 이번 캠프에서 해온 작업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쿠냐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500을 기록했지만, 타석에서 구종 인식과 주루 플레이에서 다소 거친 면모를 보였다. 그럼에도 MLB 무대에서의 적응력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부상으로 콜업됐을 때 10경기 선발 중 7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고, OPS 0.966을 기록하며 빅리그 무대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린도어는 아쿠냐에 대해 "그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선 지루해 보인다. 하지만 실전의 조명이 켜지면 좋아진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아마 지루했을 것이다. 그는 그런 무대에서 흥분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다수의 뛰어난 빅리거들이 마이너리그를 지배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들은 지루해지고, 결국 '콜업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콜업되면 깨어난다"고 설명했다.

아쿠냐 자신도 "메이저리그에는 마이너리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정한 수준의 아드레날린과 에너지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된다면 나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첫 개막전, 첫 경험이라 정말 특별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수 없다.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멘도사 감독은 아쿠냐에 대해 "실수를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대응하고, 그것으로부터 배우느냐다. 지난번 경기에서 두 번이나 견제사로 아웃됐다. 그것에서 배우고 공격성을 잃지 않으면서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츠는 28일 개막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좌완 프램버 발데스와 맞붙을 예정이다. 아쿠냐는 좌완 투수 상대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으며, 베이티는 맥닐의 부상 기간 동안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