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니커보커클럽/닉스 수다

브런슨 세상, 브런슨이 만든 세상

by 그리핑 2024. 10. 1.

빌라노바 대학 시절의 브런슨(사진=제일런 브런슨 SNS)

"이곳 뉴욕에서, 여기는 제일런 브런슨의 세상이다. 그가 만든 세상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은 10월 1일(한국시간) NBA 뉴욕 닉스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은 제일런 브런슨(28)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5803142/2024/09/30/new-york-knicks-jalen-brunson-nba-villanova/

브런슨은 지난 시즌 뉴욕 닉스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그는 정규시즌 평균 28.7점, 6.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고, MVP 투표에서도 5위에 오르는 등 리그 최정상급 가드로 자리매김했다.

디 애슬레틱은 "기대감, 흥분, 심지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기장 안에서 그가 이제 움직일 수 있는 여유로움까지. 그 모든 게 다 브런슨"이라고 극찬했다.

뉴욕 닉스는 지난 9개월 동안 우수한 인재 영입에 주력해왔다. OG 아누노비와 미칼 브리지스 등 최고의 3&D 윙 플레이어들을 영입했고, 최근에는 리그 최고의 슈팅 빅맨으로 평가받는 칼-앤서니 타운스까지 영입했다.

매체는 "뉴욕은 단순히 할 수 있어서 이런 선수들을 데려온 게 아니다. 닉스가 이렇게 한 이유는 브런슨이 리그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런슨의 성장은 대학 시절부터 예견됐다. 빌라노바 대학 시절 그는 신입생으로 팀의 주전 가드로 뛰며 NCAA 챔피언십을 이끌었고, 3학년 때는 팀을 다시 한 번 우승으로 이끌며 전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당시 브런슨의 팀과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존 비라인 전 미시간대 감독은 "최근 몇 년간 본 팀 중 가장 좋은 팀이었다"며 "그들은 우리를 이기기 전 캔자스를 16점 차로 이겼다! 거짓말 같은 일이었다. 그들은 정말 효율적인 농구를 했다"고 회상했다.

NBA에 진출한 브런슨은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4시즌을 보낸 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뉴욕 닉스와 계약했다. 당시 많은 이들이 브런슨이 프랜차이즈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지만, 그는 빠르게 모든 비판을 잠재웠다.

빌라노바 대학 코치진의 일원인 드웨인 앤더슨은 "그는 동부 컨퍼런스의 한 팀으로 가서 올스타가 되고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그것은 오만함이 아니었다. 그가 쏟아부은 노력을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브런슨은 첫 시즌부터 뉴욕의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 그는 커리어 하이인 평균 24점, 6.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3점 슛 성공률도 41.6%로 껑충 뛰어올랐다. 뉴욕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45승 이상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브런슨을 중심으로 한 뉴욕의 전력은 한층 더 강화됐다. 매체는 "뉴욕은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위해 최고의 조연들을 영입했다"며 "브런슨이 해온 것, 그리고 역사가 그가 계속해서 할 것이라고 시사하는 것들이 이러한 헌신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브런슨 본인은 겸손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나는 절대 내 자신을 (프랜차이즈의) 얼굴이라고 여기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이 팀의 리더이고, 이 팀을 이끌고 싶다. 이 기회에 감사하고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팀 동료인 브리지스는 "대학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가 여기(뉴욕)와 계약했을 때 정말로 알게 됐다"며 "우리가 뛰는 이 리그에서 그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았다. 그는 말도 안 되게 효율인 선수"라고 칭찬했다.

빌라노바 대학 시절 브런슨과 한 팀에서 뛰었던 크리스 젠킨스는 "그는 항상 집중하고 목표 지향적이었다. 그의 성격, 집중력, 헌신, 그는 함께 있고 싶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회상했다.

뉴욕 닉스는 이제 브런슨을 중심으로 NBA 챔피언십을 향한 꿈을 키우고 있다. 빌라노바 대학의 마이크 나르디 코치는 "제일런 브런슨은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것에 대해 공을 인정받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는 이것이 팀 전체가 만든 결과이길 원한다"며 "그들은 팀의 일원이 되어 함께 해내는 것을 즐긴다. 그래서 내 생각에 그들이 지금의 위치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르디 코치는 "이 선수들은 자신들이 여기에 어울린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들은 승리를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모두가 개인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힘을 합해 팀을 승리로 이끈다면 개인상을 받을 가장 좋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제일런 브런슨이 있다. 20년 넘게 이어진 실망과 혼란이 이제 환희와 뚜렷한 비전으로 바뀔 수 있을지도 모른다. 뉴욕은 이번 시즌 브런슨이 이끄는 대로 나아갈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것은 그가 만든 세상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