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슨 36점 고군분투에도...닉스 홈에서 2패

뉴욕 닉스가 홈코트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막지 못하며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몰렸다. 브런슨이 36점으로 분전했지만 파스칼 시아캄의 폭발적인 활약 앞에 무릎을 꿇었다.

닉스는 24일(한국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4-25 NBA 플레이오프 이스턴 컨퍼런스 결승 2차전에서 페이서스에 114대 109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0-2로 뒤처진 닉스는 3차전부터 인디애나폴리스 원정길에 올라야 한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파스칼 시아캄이었다. 페이서스의 포워드 시아캄은 23개 슛 중 15개를 성공시키며 플레이오프 커리어 하이인 39점을 폭발시켰다. 3점슛도 5개 중 3개를 성공시키며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자유투 8개 중 6개도 성공시켜 공격 옵션 전반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페이서스는 시아캄을 중심으로 5명의 선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타이리스 할리버튼은 14점 11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조율했고, 마일스 터너는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쳐 마무리를 책임졌다. 터너의 4쿼터 13점은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이었다.

페이서스는 속공에서도 닉스를 압도했다. 속공 득점에서 14-7로 앞섰고, 시아캄 혼자 10점을 올려 5점 차 승부를 가른 결정적 요소가 됐다.

닉스는 제일런 브런슨이 혼신의 힘을 다했다. 브런슨은 27개 슛 중 13개를 성공시키며 36점을 올렸고, 11어시스트로 팀 공격도 이끌었다. 4쿼터에만 10점을 추가하며 막판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칼앤서니 타운스와 미칼 브리지스가 각각 20점씩 보탰지만 부족했다. 특히 타운스는 14개 슛 중 6개만 성공시키며 플러스-마이너스 -19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닉스의 선발 라인업은 2경기 연속 페이서스에 밀리며 -29를 기록했다.

경기 막판 브런슨이 조쉬 하트에게 패스를 연결해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14.2초 남은 시점), 이후 애런 네스미스의 자유투 성공과 브런슨의 장거리 3점슛 실패로 역전 기회를 놓쳤다.

페이서스는 11명을 기용하며 풍부한 벤치 깊이를 과시했다. 특히 TJ 맥코넬이 벤치에서 나와 14분간 8개 슛 중 5개를 성공시키며 10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차전 활약했던 할리버튼과 네스미스가 부진한 가운데에도 다른 선수들이 빈자리를 메웠다. 반면 닉스는 제한적인 로테이션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미첼 로빈슨이 벤치에서 나와 29분간 9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4개)를 기록하며 분전했고, 마일스 맥브라이드도 25분간 양방향 플레이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역부족이었다.

톰 티보도 감독은 로테이션과 선발 라인업 변경을 고민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페이서스의 깊은 벤치를 상대로 현재 전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페이서스는 이번 승리로 플레이오프 원정 6연승을 달성했다. 올 포스트시즌 전적 10승 2패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접전 상황에서 7전 전승을 기록하며 클러치 타임에 강점을 입증했다. 닉스는 0-2로 뒤처진 상황에서 인디애나폴리스로 향해야 한다.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0-2에서 역전한 사례는 많지 않아 닉스에게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3차전은 26일(한국시간) 오전 9시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다. 페이서스가 홈에서 2승만 더 거두면 2000년 이후 25년 만에 NBA 파이널 진출이라는 꿈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