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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수다

"알론소 협상 어려워" 코헨 발언은 노사협약 위반?

by 그리핑 2025. 1. 28.

코헨 구단주의 지나치게 솔직했던 발언.


"우리는 큰 제안을 했지만, 상대측이 제시한 계약 구조는 우리에게 너무 불리했다."

뉴욕 메츠의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자유계약선수(FA) 피트 알론소와의 협상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파문이 일고 있다. MLB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27일(현지시간) "코헨의 '솔직한 평가'가 MLB 노사협약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코헨 구단주는 이날 열린 '어메이징 데이' 팬 행사에서 알론소와의 계약 협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현재 선수단 몸값도 매우 높은 상황이라 알론소를 영입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협상 과정이 만족스럽지 않고, 상대측이 제시한 조건들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로젠탈 기자는 이 발언이 MLB 노사협약의 '부칙 49조'를 위반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칙 49조는 구단 관계자들이 FA 선수와의 계약 협상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과거 구단들의 담합 행위에 대응해 도입된 조항이다.

부칙 49조는 "계약 조건이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승인을 받기 전까지 협상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제안 사실, 제안 내용, 제안을 하지 않거나 철회하기로 한 결정" 등이 포함된다.

코헨의 발언은 비록 구체적인 금액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메츠가 알론소에게 제시한 3년 6800만~7000만 달러(952억~980억원) 수준의 계약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다만 로젠탈 기자는 "알론소나 그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코헨 구단주의 발언은 팬들 사이에서 오히려 호평을 받았다. 디 애슬레틱의 윌 새먼 기자는 "알론소의 재계약을 요구하던 팬들이 코헨의 솔직한 설명에 박수를 보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