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이라는 기간은 정말 긴 시간입니다."
MLB 윈터미팅이 열린 댈러스의 힐튼 아나톨레 호텔에서 한 스카우트가 던진 이 말은 뉴욕 메츠의 역대급 계약에 대한 야구계의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MLB 역사상 최장기 계약으로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된 후안 소토(26)의 미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5982594/2024/12/10/juan-soto-mets-age-contract/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통산 WAR 36.4를 기록한 소토는 26세 이하 역대 성적 10위에 올라있습니다. 팀 브리튼과 윌 새먼 기자는 마이크 트라웃부터 윌리 메이스까지 20명의 유사 선수들의 26세 이후 성적을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이들은 26세부터 30세까지 5년간 평균 32WAR(연평균 6.4WAR)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선수는 메이스로 연평균 9WAR에 근접했고,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한 세자르 세데뇨는 연평균 3WAR를 기록했습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15년 전체 기간의 성과입니다. 이들은 26세부터 40세까지 평균 58WAR를 기록했는데, 이는 연평균 3.9WAR에 해당합니다. 25세 이전 성적 대비 171% 향상된 수치로, 소토의 현재 WAR(36.4)를 대입하면 향후 15년간 약 62WAR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를 계약 금액과 연계하면 WAR 1당 약 1235만 달러(17억66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현재 FA 시장 시세를 고려하면 오히려 합리적인 투자로 평가됩니다.
MLB 스카우트들은 소토의 타격 능력이 나이가 들어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 스카우트는 "조이 보토처럼 파워가 떨어지더라도, 타석 선구안과 타격 능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른 스카우트는 "배리 본즈와 같은 '제어된 공격성'을 보여주는 타자"라며 "본즈 이후 가장 뛰어난 타자"라고 극찬했습니다.
다만 수비력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스카우트들은 "외야수에서 지명타자로의 포지션 변경이 불가피하다"며 "1루수로 전향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토와 가장 유사한 선수로는 프랭크 로빈슨이 거론됩니다. 로빈슨은 25세까지 37.3WAR를 기록해 소토(36.4WAR)와 비슷했고, 통산 OPS도 0.946 대 0.953으로 유사합니다. 로빈슨은 26세부터 38세까지 연평균 5WAR 이상을 유지했고, 26세 이후 총 70WAR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메츠 프랜차이즈 역사상 톰 시버(76WAR)만이 50WAR를 넘긴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소토가 로빈슨과 비슷한 궤적을 그린다면 구단 입장에서는 대성공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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