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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MLB 뉴스

이오발디 텍사스 잔류

by 그리핑 2024. 12. 11.

메츠의 선발 보강 옵션에서 에이스급 투수가 하나 사라졌습니다. 2023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네이선 이오발디와 3년 7천500만 달러(약 1천72억5천만원) 계약에 합의했습니다.

디 애슬레틱은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한국시간) "레인저스가 이오발디와 재계약에 성공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오발디는 지난달 2025시즌 구단 옵션 2천만 달러(약 286억원)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왔으나, 결국 텍사스에 잔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주목할 만한 조건입니다. 내년 시즌 개막 전 35세가 되는 이오발디에게 3년 계약을 제시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MLB트레이드루머스에 따르면 2010년 이후 35세 이상 투수가 3년 이상 계약을 받은 건 리치 힐과 맥스 셔저, 제이콥 디그롬 세 명뿐입니다.

특히 이오발디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팔꿈치 부상으로 긴 재활을 거쳤고, 한 시즌 200이닝을 던진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두 번의 올스타 선정 모두 31세 이후에 이뤄졌고, 지난 시즌에도 170.2이닝을 소화하며 건재함을 입증했습니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이오발디는 코빈 번스, 블레이크 스넬, 맥스 프리드 다음 그룹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포스트시즌 성적이 그의 가치를 높였습니다. 이오발디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오발디의 레인저스 잔류는 메츠의 선발 영입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메츠는 후안 소토 영입(15년 7억6천500만 달러, 약 1조940억원) 이후 선발진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이오발디는 메츠가 검토하던 주요 후보 중 한 명이었습니다.

이제 메츠는 남은 FA 투수들을 향한 경쟁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번스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메츠는 이미 양키스와의 경쟁에서 소토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투수 영입 경쟁에서는 다른 구단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투수 FA 시장은 이미 프리드의 역대 최고액 계약(8년 2억1천800만 달러, 약 3천117억4천만원)으로 가열된 상태입니다. 이오발디의 고액 계약은 남은 투수들의 몸값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