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2025시즌 신인 드래프트의 첫 번째 주인공이 결정됐다. 현지 시간 10일 댈러스 윈터미팅에서 진행된 드래프트 복권 추첨에서 워싱턴 내셔널스가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이번 추첨은 MLB가 3년째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을 대상으로 상위 6개 지명 순위를 결정한다. 선수노조와의 단체협약(CBA)을 통해 도입된 이 제도는 하위권 팀들의 의도적인 성적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
콜로라도 로키스와 마이애미 말린스가 각각 22.5%로 가장 높은 1순위 당첨 확률을 보유했으나, 실제 추첨에서는 10.2% 확률의 워싱턴이 행운을 차지했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2순위, 시애틀 매리너스가 3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상위 지명권 획득에서 제외됐다는 것이다. CBA 규정상 수익 분배를 받지 않는 팀이 연속해서 상위 6순위 지명권을 받을 수 없어, 지난해 5순위를 지명한 화이트삭스는 10순위보다 앞선 순번을 받을 수 없었다.
애슬레틱스 역시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상위 6순위를 지명한 탓에 이번에는 11순위가 최고 가능 순위였다. 이로 인해 다른 팀들의 상위 지명권 획득 확률이 상승했으며, 특히 콜로라도와 마이애미의 1순위 확률이 20%를 넘어서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편 뉴욕 메츠,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는 사치세 3단계 기준인 2억7700만 달러(3605억1000만원)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져 지명 순위가 10계단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세 팀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이번 복권 추첨과는 무관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지난 9월 발표한 2025 드래프트 전망에서 텍사스 A&M 대학의 외야수 제이스 라비올렛을 최상위 유망주로 평가했다. 하지만 내년 봄 아마추어 시즌이 시작되면 순위에 상당한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복권 추첨은 1라운드 지명 순서에만 적용된다. 2라운드부터는 보상 지명권과 경쟁력 균형 지명권을 제외하고 전년도 성적 역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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