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이블 엠파이어' LA 다저스가 FA 시장 최대어 중 하나를 낚아채며 다른 팀들의 영입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MLB.com은 26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왼손 투수 블레이크 스넬과 5년 1억82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계약금으로 5200만 달러가 포함됐으며, 일부 금액은 이연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선발 투수 보강을 노리던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은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에 따르면 양키스와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스넬 영입을 추진하다 실패했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양키스가 스넬을 비롯해 맥스 프리드, 코빈 번스 등 주요 투수들의 영입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키스와 레드삭스는 좌완 투수 보강을 원하고 있어 프리드를 놓고 경쟁이 예상된다.
스넬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6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으나, 2025시즌 30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시즌 초반 첫 8경기에서 평균자책 6.31로 부진했으나 이후 5승 무패, 평균자책 1.45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고 노히터까지 달성했다.
디 애슬레틱의 앤드류 배걸리,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에 따르면 이번 계약의 연평균 금액은 3640만 달러지만, 이연 지급 조항으로 인해 다저스의 사치세 계산액은 3200만~3300만 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한 내셔널리그 단장은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부자가 더 부자가 됐다"면서 "스넬은 마운드에 설 때마다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다. 5년은 긴 계약기간이지만 다저스의 상황에서는 그다지 위험하지 않은 투자"라고 평가했다.
스넬은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한 7번째 투수다.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 3억2500만 달러,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7년 1억3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스넬까지 영입하며 선발진을 대폭 보강했다. 여기에 내년 중반 복귀 예정인 오타니 쇼헤이까지 가세하면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하게 된다.
디 애슬레틱은 "2000년대 초반 보스턴 레드삭스의 래리 루치노 사장이 뉴욕 양키스를 '이블 엠파이어'라고 불렀듯이,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등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들과 전국의 팬들도 다저스를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즈의 에이스 사사키 로키 영입도 노리고 있다.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다저스는 내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발 투수를 한 명 더 영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트로폴리탄 > MLB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맥스 프리드 양키스와 8년 계약 (0) | 2024.12.11 |
---|---|
이오발디 텍사스 잔류 (0) | 2024.12.11 |
2025 드래프트 추첨, 워싱턴이 1순위 (1) | 2024.12.11 |
아다메스 샌프행 (1) | 2024.12.08 |
소토, 이번주부터 오퍼 받는다 (0) | 2024.11.25 |
세일-스쿠발, 사이영상 수상 (0) | 2024.11.21 |
다저스, 20일 소토-스캇 보라스 만난다 (1) | 2024.11.19 |
스킨스-루이스 힐, 신인왕 수상 (0) | 2024.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