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괴물 신인' 폴 스킨스(22)와 뉴욕 양키스의 루이스 힐(26)이 2024시즌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신인으로 선정됐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양대 리그 신인상 수상자를 발표했습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스킨스가 30표 중 23표의 1위표를 획득해 압도적인 표차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힐이 15표의 1위표를 받아 13표에 그친 콜튼 카우저(볼티모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수상자가 됐습니다.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에서 선발투수가 동시에 신인상을 수상한 것은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LA 다저스)와 데이브 라이티(뉴욕 양키스) 이후 43년 만입니다. 역대 네 번째로 기록된 이번 동반 수상은 현대 야구에서 투수의 부상 위험이 높아진 상황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2023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에 입단한 스킨스는 올 시즌 5월 11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단숨에 리그를 제패했습니다.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3패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1.96으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습니다. 133이닝 동안 170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피츠버그 구단 신인 기록을 갈아치웠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5로 내셔널리그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스킨스의 성적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손꼽힐 만한 기록입니다. 스티븐 네스빗 디 애슬레틱 기자는 "스킨스는 13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들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며 "1920년 이후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신인 투수 중 최저 평균자책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데릭 쉘턴 피츠버그 감독은 "우리는 전례 없는 투수를 보고 있다"며 "그는 신인상은 물론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었다.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 신인이 평균자책점 2점 미만을 기록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스킨스의 뛰어난 활약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도 주목받았습니다. 1995년 노모 히데오 이후 29년 만에 신인 신분으로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영예를 안았고, 스티븐 콴, 거너 헨더슨, 후안 소토, 애런 저지 등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을 상대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양키스의 힐이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으로 신인상을 차지했습니다.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그 로스터 경쟁을 벌여야 했던 그는 에이스 게릿 콜의 부상으로 생긴 선발진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보인 힐은 특히 5월에 7연승을 달리며 평균자책점 0.60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습니다.
힐은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 7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습니다. 평균 시속 155.4km의 강속구를 무기로 삼아 꾸준한 탈삼진 행진을 이어갔고, 5월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6이닝 동안 14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양키스 구단 신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구단 성명을 통해 "힐은 토미 존 수술 복귀 후 스프링트레이닝에서부터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메이저리그 자리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문을 박차고 들어와 놀라운 신인 시즌을 보냈다. 그는 우리 선발진의 중추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스킨스는 올 시즌 리그 최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공로를 인정받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3인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잭 휠러(필라델피아)와 함께 경쟁하게 된 스킨스의 사이영상 수상 여부는 21일(한국시간) 발표됩니다.
이번 수상으로 스킨스는 제이슨 베이(2004년) 이후 20년 만에 피츠버그의 두 번째 신인상 수상자가 됐으며, 힐은 애런 저지(2017년) 이후 7년 만에 양키스의 열 번째 신인상 수상자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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