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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MLB 뉴스

이치로-사바시아, 명예의 전당 후보 등록

by 그리핑 2024. 11. 19.

첫 턴 입성은 확실, 만장일치는...?

두 대륙에서 4367개의 안타를 때려낸 스즈키 이치로(50)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입성에 도전합니다.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은 18일(한국시간) 2025년 투표 후보 28명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이치로와 CC 사바시아를 비롯한 14명의 신규 후보가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빌리 와그너(73.8%), 앤드루 존스(61.6%), 카를로스 벨트란(57.1%) 등 14명의 기존 후보와 함께 경쟁하게 됐습니다.

디 애슬레틱의 제이슨 스타크 기자는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확실하다. 문제는 만장일치가 될 것이냐다"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재까지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선출된 선수는 마리아노 리베라가 유일합니다.

스타크 기자는 "데릭 지터가 2020년 한 표 차이로 만장일치를 놓쳤고, 켄 그리피 주니어도 2016년 세 표가 모자랐다. 지난해 에드리언 벨트레는 19표가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치로는 2001년 프레드 린 이후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상과 MVP를 동시에 수상한 선수입니다.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두 차례 올랐고, 골드글러브를 10차례 수상했습니다. MLB 통산 타율 0.311, 홈런 117개, 타점 780개, 도루 509개를 기록했습니다. 시애틀 매리너스(2001-12, 2018-19), 뉴욕 양키스(2012-14), 마이애미(2015-17)에서 활약했으며, 2004년엔 262안타로 MLB 단일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세웠습니다.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에 따르면 이치로는 일본 프로야구와 MLB를 통틀어 4367안타를 기록했습니다. MLB에서만 27세 이후에 3089안타를 쳤습니다.

스타크 기자는 "약 10시즌 연속으로 200안타와 골드글러브를 동시에 획득한 선수는 이치로가 유일하다. 5시즌 연속 이런 기록을 세운 선수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이치로는 타격에서 84점, 수비에서 121점, 주루에서 62점의 기여도를 기록했다. 외야수 중 이런 종합적인 활약을 보인 선수는 윌리 메이스와 이치로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치로 본인도 명예의 전당에 대한 애착이 남다릅니다. 로젠탈 기자는 "이치로는 지난 2월 '내가 살았던 곳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쿠퍼스타운을 가장 많이 방문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사바시아는 19시즌 동안 251승 161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습니다. 올스타에 6차례 선정됐고, 2007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습니다. 2009년엔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MLB.com에 따르면 좌완 투수 중 250승과 3000탈삼진을 모두 달성한 투수는 랜디 존슨, 스티브 칼튼에 이어 사바시아가 세 번째입니다. 클리블랜드(2001-08), 밀워키(2008), 양키스(2009-19)에서 활약하며 통산 3093탈삼진을 기록했습니다.

디 애슬레틱의 타일러 케프너 기자는 "통산 250승 이상, 30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역사상 15명뿐이다. 그중 로저 클레멘스, 랜디 존슨, 저스틴 벌랜더, 그렉 매덕스만이 사바시아의 승률 0.609보다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양키스의 조 지라디 전 감독은 "사바시아는 팀을 하나로 묶는 능력이 탁월했다"며 "독립기념일 보트 파티나 플레이오프 농구 경기를 볼 때도 항상 전체 팀원을 초대했다. 모두가 똑같이 중요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동료였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에 데릭 지터는 "그가 돈을 많이 벌어서 그런 것도 있다"며 웃었다고 케프너 기자는 전했습니다.

올해 신규 후보로는 이치로, 사바시아 외에도 펠릭스 에르난데스, 카를로스 곤잘레스, 더스틴 페드로이아, 핸리 라미레스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에르난데스는 201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통산 169승 136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습니다. 올스타에 6차례 선정됐고, 2010년과 2014년엔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왕에 올랐습니다.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시애틀에서만 뛰며 2524탈삼진을 기록했습니다. 2012년 8월 15일엔 탬파베이를 상대로 MLB 역사상 23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했습니다.

페드로이아는 4차례 올스타와 4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2007년과 2013년엔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2006년부터 2019년까지 보스턴에서만 뛰며 타율 0.299, 홈런 140개, 타점 725개, 도루 138개를 기록했습니다. 2007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2008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습니다.

곤잘레스는 3차례 올스타, 3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2010년엔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습니다. 통산 타율 0.285, 홈런 234개, 타점 785개, 도루 122개를 기록했습니다.

핸리 라미레스는 2006년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2009년엔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습니다. 올스타에 3차례 선정됐으며, 통산 타율 0.289, 홈런 271개, 타점 917개, 도루 281개를 기록했습니다.

투표권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 중 10년 이상 연속으로 회원 자격을 유지한 이들에게 주어집니다. 투표 용지는 12월 31일까지 제출해야 하며, 결과는 2025년 1월 23일 발표됩니다. 75% 이상의 득표율을 얻은 선수들은 7월 27일 쿠퍼스타운에서 입회식을 치릅니다.

또한 12월 8일엔 당대위원회가 1980년 이전 야구계에 가장 큰 공헌을 한 8명의 선수와 감독을 심사합니다. 딕 앨런, 데이브 파커, 루이스 티안트, 토미 존, 스티브 가비, 켄 보이어와 니그로리그 출신의 존 도널드슨, 빅 해리스가 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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