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가 2024 월드시리즈 진출의 주역 후안 소토(26)와의 재계약을 위해 첫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소토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철저한 시장 조사를 예고하며 구단들 간의 경쟁을 유도하고 나섰다.
브렌던 쿠티 기자(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6일(한국 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MLB 단장 회의에서 보라스와 첫 미팅을 가졌다. 캐시먼 단장은 "우리는 소토가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도 "이미 1년간 함께했기 때문에 다른 팀들만큼 대면 미팅이 필요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보라스는 "소토는 철저한 과정을 원한다"며 "구단주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그는 "각 구단이 단기-장기적으로 어떤 비전을 제시하는지 확인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소토는 2024시즌 양키스에서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 0.989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시즌 중에도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직접 소토와 일대일 미팅을 가지며 재계약 의사를 타진했으나, 소토와 보라스는 시즌 종료 후 협상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팀 브리톤 기자(디 애슬레틱)는 소토가 최대 13년 6억11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라스는 "오타니와는 다른 케이스"라며 "소토의 나이가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29세에 자유계약선수(FA)가 됐지만, 소토는 아직 26세다.
뉴욕 메츠도 소토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캐시먼 단장은 "메츠는 우리와 같은 대도시 시장에 있고, 올해 성공을 맛본 뒤 더 전진하길 원한다"면서도 "스티브 코언 구단주의 자금력이 절대적 요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샌디에이고도 서부 해안에서 많은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며 "여러 도시에서 다양한 형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보라스는 경쟁균형세(Competitive Balance Tax)가 소토의 FA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수십억 달러를 벌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에서 세금은 초점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팀 임원들은 챔피언십 마술사가 되어야 한다. 모든 위대한 마술사 뒤에는 매직 후안이 있다"며 승리를 원하는 모든 팀이 소토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소토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로서는 시간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캐시먼 단장은 "지금은 11월 초반이라 너무 이르다"면서도 "매 겨울 시장에는 시간이라는 압박이 존재한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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