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프레스턴 매팅리(37)를 신임 단장으로 승진시키고 샘 풀드(42) 전 단장을 구단 비즈니스 부문으로 이동시키는 대대적인 프런트 개편을 단행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5909272/2024/11/08/phillies-promote-preston-mattingly-sam-fuld/
필리스는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이같은 인사를 확정했다. 이번 인사는 데이브 돔브로스키 구단 야구 운영 총괄 아래 두 명의 단장이 공존하는 이례적인 구조로, 향후 16개월에 걸친 장기 이행 과정을 거치게 된다.
맷 겔브 더 애슬레틱 기자는 "이번 인사는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풀드가 추후 돔브로스키의 후계자로서 구단 전체를 이끌 수 있는 포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돔브로스키 구단 야구 운영 총괄은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시간표가 없다"며 "예를 들어 윈터미팅에서는 풀드와 매팅리가 모두 각 구단과의 트레이드 협상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프링트레이닝에서는 풀드가 새로운 업무로 인해 얼마나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풀드는 올해 초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경영학 과정을 시작했으며, 2026년 5월 졸업과 동시에 구단 비즈니스 운영 총괄로 취임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선수와 코치를 거쳐 단장까지 지낸 풀드의 이번 보직 변경은 향후 구단 전체를 이끌 수 있는 위치로 이동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필리스는 돔브로스키 영입 이전까지 야구와 비즈니스 부문을 분리해 운영한 적이 없었다. 수십 년간 데이비드 몽고메리가 구단 전체를 총괄해왔다. 존 미들턴 구단주가 최고경영자(CEO)로서 일상적인 운영에 더 깊이 관여하고 있지만, 돔브로스키가 물러난 후에는 전통적인 운영 체제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돔브로스키의 현재 계약은 2027년까지다.
풀드는 비즈니스 부문으로 이동하더라도 야구 관련 업무에는 계속 관여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야구에서 비즈니스 부문으로의 이동은 좌천으로 여겨지지만, 이번 경우는 오히려 승진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구단의 설명이다.
돔브로스키는 "풀드와 매팅리는 이 업계에서 최고의 젊은 인재들"이라며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며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풀드는 야구 운영을 넘어선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고, 매팅리는 성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전설적인 선수 돈 매팅리의 아들인 프레스턴 매팅리는 2022시즌을 앞두고 필리스 마이너리그 총괄로 영입됐으며, 2024시즌을 앞두고는 다른 구단의 영입 시도를 막기 위해 수석 단장으로 승진했다. 1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나 아버지만큼의 선수 경력은 쌓지 못했지만, 프런트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매팅리는 "야구는 제가 태어났을 때부터 제 삶의 일부였다"며 "마이너리그 자유계약선수나 선수 육성, R&D 등 야구의 모든 측면에 관심이 있다. 구단이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풀드는 12월 말 은퇴하는 데이브 벅의 후임으로 비즈니스 부문을 맡게 된다. 구단은 풀드가 학위를 취득할 때까지의 과도기 동안 비즈니스 부문 책임자를 별도로 지명하지 않았으며, 미들턴 구단주가 일부 책임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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