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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뉴스

좌완 러블레이디 영입, 아쿠냐 마이너행

by 그리핑 2025. 6. 24.


뉴욕 메츠가 24일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리즈를 앞두고 대규모 로스터 개편을 단행했다. 좌완 릴리버 리처드 러블레이디(29)를 메이저리그 계약으로 영입하는 한편, 루이상헬 아쿠냐 등 두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메츠는 23일 러블레이디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러블레이디는 지난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마이너리그 계약에서 옵트아웃한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승격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통보한 후 계약을 파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블레이디는 캔자스시티, 오클랜드, 시카고 컵스, 탬파베이, 토론토 등 5개 팀에서 뛰며 통산 101이닝 동안 평균자책 5.2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성적은 아쉽지만 삼진율 21.2%, 볼넷률 8.7%로 나쁘지 않은 지표를 보이고 있다.

특히 트윈스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에서는 20⅔이닝 동안 평균자책 1.31, 삼진율 26.5%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러블레이디는 평균 91.7마일(147.6km/h)의 속구로 강속구 투수는 아니지만, 트리플A에서 통산 평균자책 2.67의 안정감을 보여왔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캔자스시티에 있을 때 그가 투구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낮은 슬롯에서 던지는 좌완으로 싱커와 슬라이더, 스위퍼까지 구사한다. 좌타자 상대로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러블레이디는 메이저리그에서 좌타자를 상대로 타율 0.239로 억누르고 있다.

로스터 자리를 만들기 위해 메츠는 내야수 루이상헬 아쿠냐와 우완 타일러 주버를 트리플A 시러큐스로 내려보냈다. 특히 아쿠냐의 강등은 하루 전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즈가 마이너로 내려간 데 이어 이틀 연속 젊은 선수를 강등시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쿠냐는 4월까지 타율 0.288, 출루율 0.342, 장타율 0.356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5월 이후 급격히 부진해 타율 0.194, 출루율 0.244, 장타율 0.208로 떨어졌다. 최근 한 달 동안은 5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고, 주로 대주자와 수비 교체 역할에 머물렀다.

멘도사 감독은 "4월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고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으며 우리가 많은 경기를 이기는 데 도움을 줬다"며 "하지만 이제는 출전 시간을 찾기 어려워졌고, 그의 발전과 시즌 상황을 고려할 때 정규 타석을 얻고 매일 뛰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메츠는 또한 외야수 트래비스 잔코우스키(34)를 트리플A에서 콜업했다. 잔코우스키는 2주 전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베테랑이다. 10년 넘게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수비와 주루 전문가로 활약해왔다.

통산 타율 0.236, 출루율 0.318, 장타율 0.305로 공격력은 아쉽지만, 뛰어난 수비력과 도루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탬파베이에서 뛰며 타율 0.244를 기록했다. 메츠 합류 후 트리플A에서는 타율 0.200에 그쳤지만, 주로 대주자와 수비 교체 요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메츠는 왼쪽 정강이 골절로 부상자 명단에 있던 외야수 호세 시리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시켰다. 시리는 당초 8-10주 회복 기간으로 예상됐지만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로스터 개편으로 마크 비엔토스의 복귀는 24일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엔토스는 현재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하고 있으며, 복귀 시 로니 마우리시오가 마이너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