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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뉴스

프란시스코 알바레즈 마이너리그행

by 그리핑 2025. 6. 23.

뉴욕 메츠가 구단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인 프란시스코 알바레즈(23)를 트리플 A로 강등시키는 고육지책을 택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메츠가 부진한 포수 알바레즈를 트리플A로 내려보낸다고 발표했다"며 "조직의 가장 중요한 젊은 선수 중 한 명을 강등시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윌 새먼 기자에 따르면 구단 관계자들은 몇 주 동안 이런 섬세한 결정을 고민해왔다. 2023년 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알바레즈에게는 자신감에 타격이 될 수 있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고 가볍게 내린 판단도 아니다"라며 "그에게는 많은 잠재력이 있다. 잠재력을 발휘할 때는 꽤 특별한 선수가 될 기회가 있고, 우리에게도 필요한 선수다.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강등은 명확한 결정적 순간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알바레즈의 공격과 수비 모두가 강등 사유가 됐다. 그는 양 방면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게 구단의 판단이다.

멘도사 감독은 알바레즈의 일관성 부족을 강등 시점의 이유로 꼽았다. 너무 자주 속구에 늦거나 다른 공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토요일 밤 필라델피아전에서 9회에 452피트 홈런을 쳤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새먼 기자는 전했다.

특히 놀라운 것은 알바레즈가 타격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8년 국제 유망주로 메츠와 큰 계약을 맺을 때부터 알려진 장기인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138타석에서 타율 0.236, 출루율 0.319, 장타율 0.333에 그치고 있으며, 홈런은 토요일 친 것을 포함해 겨우 3개뿐이다. 2023년 21세 루키 시절 25홈런을 쳤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시즌 부진 후 알바레즈는 겨울 동안 스윙을 전면 개조했다. 더 넓은 스트라이크 존을 커버하고 전체 필드를 활용하려는 시도였다. 하지만 봄 훈련에서 입은 손목뼈 골절이 이런 변화를 연습할 기회를 빼앗았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멘도사 감독은 "알바레즈의 변화가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여전히 확신한다"며 "몇 가지 신호를 봤지만 일관성 있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도 퇴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바운드볼 처리와 빗나간 투구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토요일에는 폭투를 잡지 못해 실점을 허용했다.

멘도사 감독은 수비에서 가장 개선하고 싶은 부분을 묻는 질문에 "모든 것"이라며 "포구, 블로킹, 도루 저지에서는 나아졌다고 생각하지만 포구와 블로킹은 개선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답했다.

알바레즈의 강등으로 루이스 토렌스가 주전 포수 역할을 맡게 된다. 토렌스는 뛰어난 수비수로 평가받으며 투수진을 잘 리드하고 상대팀 도루를 효과적으로 견제한다. 타율 0.232, 출루율 0.309, 장타율 0.344는 그의 커리어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새먼 기자는 "메츠는 현재의 포수 조합에 만족하고 있으며, 리그 소식통들은 메츠가 당분간 포수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알바레즈가 마이너리그에 얼마나 머물지는 미지수다. 메츠는 그가 매일 경기에 나서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를 원하고 있다. 알바레즈가 잠재력을 발휘한다면 메츠는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는 게 구단의 생각이다.

멘도사 감독은 알바레즈와의 대화를 "매우 프로페셔널"했다고 평가하며 "그는 많은 것을 경청했다"고 말했다. 알바레즈는 소식을 듣고 자신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는지 확인했으며, 멘도사 감독은 트리플 A 코칭스태프와 코디네이터들을 포함한 계획이 있다고 안심시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