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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뉴스

후안 소토가 메츠 캠프에 떴다!

by 그리핑 2025. 2. 17.


"환영합니다! 후안 소토!"

17일(한국시간) 메츠의 스프링트레이닝 캠프가 열리고 있는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의 클로버 파크. 15년 7억6500만 달러(1조710억원)라는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은 후안 소토(26)가 첫발을 내딛자 팬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MLB.com의 앤서니 디코모 기자는 "이런 규모의 스펙터클이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펼쳐진 건 최소 10년, 아마도 20년 만"이라며 "오전 6시30분부터 대기하고 있던 카메라맨부터 수백 명의 팬들까지, 소토의 등장은 그 자체로 이벤트였다"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의 팀 브리튼 기자는 "스프링 트레이닝의 단조로운 일상이 소토의 등장으로 깨어났다"며 "첫날부터 타격 훈련에서 펼친 장외 홈런쇼는 그가 왜 '괴물'로 불리는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소토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 15년간 어디서 뛸지 확실해져서 기쁘다"며 "이 멋진 동료들과 함께하게 돼 매우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주루와 수비를 개선하겠다"며 "골드글러브에 근접했던 만큼 매일, 매년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그가 필드에 들어서고 타격 케이지로 걸어갈 때 모두가 느낄 수 있었다"며 "이제 그가 여기 있다. 정말 좋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메츠 타격 코치 제레미 반스는 "그는 정말 다른 차원의 선수"라며 "저런 계약을 받을 수 있는 건 그만큼 특별하기 때문"이라고 극찬했다.

소토는 브라이스 하퍼, 맥스 셔저(워싱턴),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등 슈퍼스타들과 함께 한 경험을 토대로 리더십도 강조했다. "그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클럽하우스를 이끌었지만 모두 리더였다. 나만의 방식으로 리더가 되는 법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키스에서의 경험은 뉴욕 생활 적응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소토는 "뉴욕은 다른 분위기다. 수많은 보는 눈이 있고, 많은 팀들이 와서 이기려 한다"며 "하지만 월드시리즈 반지도 있고, 승리하는 팀에서 뛰어봤고, 큰 시장에서도 경험했다. 기대와 미디어의 관심, 팬들의 반응도 이해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MLB 역사상 가장 큰 계약에 따른 부담감에 대해서도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7년간 해왔던 것 이상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같은 선수로 남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26세인 소토의 통산 출루율은 동일 연령대에서 미키 맨틀, 지미 폭스에 이어 역대 3위다. 또한, 현역 선수 중 홈런 200개, 타점 500개, 볼넷 700개를 모두 달성한 10명 가운데 가장 어리다. 다른 선수들이 대부분 40세에 근접한 것과 대조적이다.

메츠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에 패하면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스티브 코헨 구단주는 소토와의 계약 협상 과정에서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소토는 "내가 '더 맨'이 될 필요는 없다"며 "올스타들이 포진한 클럽하우스에서 나 역시 한 명의 동료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그의 15년 여정이 시작됐다. 2월의 스펙터클이 10월의 영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