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스토브리그 막바지 타선 보강을 놓고 갈림길에 섰다. 프리에이전트(FA) 피트 알론소(30)와의 재계약이 난항을 겪으면서 대체 카드 물색에도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10일(한국시간) "알론소가 최소 6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알론소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2012년 프린스 필더의 9년 2억1400만 달러(2조9960억원) 계약을 협상 선례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메츠는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 부임 이후 30세 이상 선수들과의 장기 계약을 지양하고 있다. 최근 코빈 번스, 맥스 프리드 등 에이스급 투수들의 영입을 포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후안 소토 영입 이후 타선 보강이 시급한 상황에서 알론소를 대체할 만한 타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는 게 메츠의 고민이다.
현재 FA 시장에서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알렉스 브레그먼이 거론된다. 다만 토론토 블루제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6~7년 장기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메츠의 영입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놀란 아레나도가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아레나도는 최근 3시즌 OPS가 0.891에서 0.774, 0.719로 급락하는 등 타격 생산력이 감소 추세다. 2027년까지 이어지는 대형 계약도 부담이다. 카디널스가 일부 연봉을 부담하지 않는 한 위험 부담이 크다는 평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루이스 아라에스도 거론되고 있다. SNY의 앤디 마르티노 기자는 "아라에스가 양키스보다 메츠에 더 적합한 카드"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라에스는 수비력이 약점이고 장타력도 부족하다. 게다가 2025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중위권 FA 시장에서는 주릭슨 프로파, 제시 윙커, 알렉스 버두고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프로파는 멀티포지션 수비가 가능하고 지난해 OPS+ 134를 기록하며 공격력도 입증했다. 윙커는 지난해 메츠에서 포스트시즌까지 좋은 활약을 펼쳤고, 버두고는 수비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메츠가 알론소에게 4년 1억1000만 달러(1540억원)에 5년차 팀 옵션을 추가해 총액 1억3800만 달러(1932억원) 규모의 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알론소가 2023시즌 중 거절했던 연장 계약안과 유사한 수준이다.
SNY의 앤디 마르티노 기자는 "현재로서는 알론소의 개막전 메츠 로스터 합류 여부가 '동전 던지기' 수준"이라고 전했다. ESPN의 제프 파산은 "알론소가 결국 다수의 옵트아웃이 포함된 단기 계약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메츠는 스티브 코헨 구단주와 스턴스 사장 체제 하에서 지속 가능한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단기 성적을 위해 무리한 계약이나 트레이드를 감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알론소 잔류 여부와 관계없이 2025시즌 월드시리즈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게 구단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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