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레전드' 데이비드 라이트가 또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수 있는 피트 알론소에게 잔류를 간접적으로 호소했다.
라이트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영구결번 행사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구단에 의해 지명되고, 육성되어, 첫 기회를 준 팀에서 뛰는 것은 특별한 감정"이라며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더 큰, 어쩌면 훨씬 더 큰 자부심을 느낀다. 알론소가 이것을 기억하고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메츠는 7월 19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라이트의 등번호 5번 영구결번식과 함께 구단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거행한다. 라이트는 톰 시버에 이어 메츠 역사상 두 번째로 같은 날 영구결번과 명예의 전당 입성의 영예를 동시에 안게 된다.
메츠의 포지션 플레이어 중 최고 성적을 남긴 라이트는 14년 동안 통산 242홈런, 970타점, WAR 49.2를 기록했다. 그는 메츠의 안타, 2루타, 볼넷, 타점, 득점 부문에서 구단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홈런에서는 대릴 스트로베리(252개)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라이트는 알론소의 계약 상황에 대해 "선수가 자신과 가족을 위해 최대한의 수입을 추구하는 것을 절대 탓할 수 없다"면서도 "치퍼 존스가 애틀랜타에서만 뛰며 보여준 감동과 데릭 지터가 양키스에서 보여준 모습이 나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를 기억한다"고 언급했다.
알론소는 2023시즌 중 메츠가 제시한 7년 1억5800만 달러(2212억원) 연장 계약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26홈런을 기록 중인 알론소는 라이트(242홈런)와 스트로베리(252홈런)에 이어 구단 통산 3위에 올라있어, 메츠에 잔류할 경우 다음 시즌 구단 최다 홈런 기록 경신이 가능한 상황이다.
라이트는 "그들이 한 말과 행동, 그리고 한 팀에서 전체 커리어를 보내는 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의미가 있었는지를 멀리서 지켜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러한 점들이 알론소가 다음 팀을 찾거나 뉴욕으로 돌아오는 것을 고려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 부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품격을 상징했다"며 "그는 메츠를 정의한다. 버지니아 노포크에서 메츠 트리플A 경기를 보며 자랐고, 2001년 구단에 지명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7차례 올스타, 2차례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뒤 2018년 감동적인 고별전을 치렀다"면서 "현재도 구단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조직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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