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개막을 5주 앞둔 시점에서도 피트 알론소(30)의 거취가 확정되지 않고 있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7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포함한 8개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각 구단의 상황을 살펴보면 현실적인 영입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토론토의 경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주전 1루수를 맡고 있다. 게레로는 내년 FA 자격을 얻는다는 점에서 알론소와 1루수-지명타자를 나눠 맡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2025시즌에는 둘의 공존이 어색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토론토는 게레로와의 연장계약을 추진 중이어서 알론소 영입은 이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보스턴도 비슷한 상황이다. 라파엘 데버스(3루수), 트리스톤 카사스(1루수), 요시다 마사타카(지명타자)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이미 구축되어 있다. 데버스의 수비력이 약점이라 알렉스 브레그먼이나 놀런 아레나도 영입을 통해 데버스를 1루수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양키스는 후안 소토 영입 실패에 대비해 알론소를 대안으로 검토했으나, 결국 폴 골드슈미트를 1루수로 영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유망주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대기 중이며, LA 에인절스는 놀란 샤누엘을 외야수로 전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알론소의 최근 성적도 대형 계약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2022시즌까지 타율 0.261, 장타율 0.535로 wRC+ 137을 기록했지만, 최근 2년간 타율 0.229, 장타율 0.480으로 wRC+ 122로 하락했다. 수비력이 뛰어나지 않고 주루에서도 강점이 없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알론소와 그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단기 계약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다른 구단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 알론소와 메츠의 재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메츠는 아직 알론소의 자리를 대체할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마크 비엔토스를 3루수에서 1루수로 전환하고 브렛 베이티, 로니 마우리시오, 루이상헬 아쿠냐 등으로 3루수를 채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이는 알론소 영입이 무산될 경우의 차선책으로 보인다.
SNY는 "메츠가 장기계약은 꺼리지만 연평균 금액이 높은 단기계약에는 개방적"이라며 "알론소의 계약이 옵션이 포함된 단기 계약으로 귀결된다면 메츠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보라스가 지난해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와 체결했던 계약과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론소는 2023년 여름 메츠의 7년 1억5700만 달러 연장계약 제안을 거절했으나, 시장 상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방향 전환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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