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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MLB 수다

Rosenthal: '악의 제국' 다저스를 위한 변명

by 그리핑 2025. 1. 21.
신 악의 제국 다저스...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칼럼 '다저스가 MLB의 '악의 제국'이 됐지만, 모든 구단이 이처럼 열정적으로 경쟁해야 한다'입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076507/2025/01/21/los-angeles-dodgers-system-advantage/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과감한 투자에 분노하는 모든 야구 팬들의 마음 깊은 곳에는 불편한 진실이 숨어있다. 바로 자신의 응원팀 구단주가 다저스처럼 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분노다.

현재 메이저리그의 경제 시스템 하에서 재정적 경쟁력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저스의 최근 대규모 투자에 격분하는 팬들은 이것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불균형이 전적으로 시스템의 잘못은 아니라는 점이다.

다저스는 25년간 83억 5000만 달러(11조 6900억원)의 지역 TV 중계권 계약과 2013년 이후 매년 리그 최다 관중을 기록하며 얻은 수익을 활용해 계약금과 이연 지급을 적절히 조합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어떤 구단도 이런 재정적 기반을 가지고 있지 않다. 아마도 다른 어떤 구단도 좌완 불펜 태너 스콧에게 연봉과 110%의 사치세를 포함해 시즌당 3500만 달러(490억원) 이상을 지출하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다른 구단주들이 공유하지 않는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경쟁자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 다저스가 야구를 망치고 있는가? 적어도 재정적 관점에서는 정반대다. 다저스의 부유함은 다른 구단들의 수익도 개선시키고 있다.

이게 말이 돼...?

STATS Perform에 따르면 오타니 쇼헤이 영입 등 10억 달러(1조 4000억원) 규모의 투자 이후 다저스의 원정 관중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수익 공유에 가장 큰 기여를 했고, 1억300만 달러(1442억원)의 사치세 중 절반도 다른 구단들에게 재분배됐다.

영화나 WWE처럼 많은 엔터테인먼트에서 악역은 가치 있는 존재다. 다저스는 야구계의 최신 '이블 엠파이어'로서 이 스포츠에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들은 마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상대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것처럼 이번 겨울을 보내고 있다. 다저스는 기꺼이 상징적인 블루 대신 검은 모자를 쓰고 있다. 하지만 모든 구단이 이런 열정으로 경쟁해야 한다.

야구계의 안주하는 태도는 모든 시장 규모에서 나타난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나 마이애미 말린스 같은 소규모 시장 팀들만이 자신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같은 중간 규모 시장의 팀들, 그리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카고 컵스 같은 빅마켓 팀들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스포츠는 경쟁적 균형을 잃지 않았다. 마지막 연속 우승팀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월드시리즈 3연패를 달성한 뉴욕 양키스다. 2022년 포스트시즌을 12개 팀으로 확대한 것은 10월의 불확실성을 더욱 높였다. 다저스는 2022년과 2023년에 같은 지구의 재정력이 낮은 라이벌들에게 무너졌고, 2024년에는 파드리스가 홈에서 1승만 더하면 다저스를 3년 연속 조기 탈락 시킬 뻔했다.

구단주들과 일부 팬들은 연봉 상한제와 하한제가 경쟁력 문제의 만병통치약이 될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연봉 상한제가 있는 스포츠에도 슈퍼팀은 존재한다. NFL의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7년 연속 AFC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8년 연속 진출했다. NBA에서는 엘리트 선수들이 자주 팀을 옮겨 다니며 합류한다. 연봉 상한제는 재정적 공정성을 높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저스처럼 영리하고 능숙한 프런트 오피스는 여전히 우위를 점할 것이다.

다저스의 전례 없는 지출은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가 NBA를 끌어올린 것처럼 오타니와 동료들이 야구를 발전시키는 상황에서도 연봉 상한제에 대한 논의를 가속화할 것이다. TV 중계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028년 주요 스트리밍 기업들이 입찰할 수 있는 전국 단위 패키지를 만들고 싶어한다. 다저스와 다른 빅마켓 구단들은 가장 가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 아이디어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맨프레드는 전국 단위 TV 패키지를 연봉 상한제와 연계해 이러한 우려를 완화하려 할 수 있지만, 그러면 선수들이 반대할 것이다.

리그의 연봉 상한제 추진은 거의 확실히 노사 분규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2027시즌의 일부 또는 전체를 잃을 수도 있다. 피치클락 도입 이후 2011-12년 이래 처음으로 2년 연속 관중이 증가하는 시점에서 이는 현명한 전략이 아닐 것이다.

현행 시스템을 개선하여 수익 공유 수혜 구단들에게 추가 지명권과 기타 혜택을 주고, 이들 구단에 더 엄격한 지출 요건을 부과하는 것이 더 나은 방안이다(이연 지급의 이점을 줄이기 위해 사치세 산정 방식의 조정도 필요할 수 있다). 또한 현재의 구단주들이 뉴욕 메츠의 스티브 코헨,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존 미들턴, 고인이 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피터 세이들러와 같은 더 야심찬 동료들에게 팀을 매각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디 애슬레틱의 애런 글리먼은 X(구 트위터)에서 팬그래프에 따르면 다저스의 연봉이 3억7000만 달러인 반면, AL 센트럴 5개 구단 전체가 5억4400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이 5개 구단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가장 작은 시장인 캔자스시티 로열스만이 승리에 진심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그 이후 1루수와 2루수를 트레이드했고, 결국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기록할 것이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2023년 21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승리했지만, 이후 연봉을 줄였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지난 시즌 와일드카드 진출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뒤 우완 알렉스 콥과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라는 두 가지 소소한 영입만 했다. 이 지구에서 가장 큰 시장을 보유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리빌딩 중이며 121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NL 센트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시카고 컵스는 이 지구를 지배할 만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예상 페이롤은 지난 시즌보다 4800만 달러 낮다. 톰 리케츠 구단주는 컵스 컨벤션에서 670 The Score와의 인터뷰에서 연봉 논의 자체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팬들이 어느 팀이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있고 얼마나 쓰는지에 대해 계속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것은 주의를 분산시키는 큰 이야기일 뿐이다"라고 리케츠는 말했다. "우리 팬들은 우리가 다저스나 메츠, 양키스가 가진 것 같은 돈을 가지고 있는데 그냥 꽁쳐두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건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매년 그저 수지를 맞추려고 노력할 뿐이다."

리케츠는 2009년 8억4500만 달러에 컵스를 매입했다. 포브스는 현재 이 구단의 가치를 42억2500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리케츠가 팬들이 돈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비싼 수준인 자신의 구단 입장권 가격을 낮추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매년 수지를 맞추려 노력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싶다면, 언제든 재무제표를 공개할 수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만이 상장 기업의 일부이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보고 있으면 기분이 나빠지는 이미지.

사람들은 종종 잊어버리지만, 다저스는 이전 소유주인 프랭크 맥코트 시절에는 현재와 같은 거인이 아니었다. 2012년 5월 1일 20억 달러에 구단을 인수한 구겐하임 베이스볼 매니지먼트 체제에서 이러한 변화가 시작됐다. 금융 서비스 기업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CEO인 마크 월터가 이끄는 새 경영진은 이 최근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83억5000만 달러의 중계권 계약, 앤드류 프리드먼의 야구 운영 사장 영입, 다저 스타디움의 지속적인 개선, 그리고 끊임없는 슈퍼스타 영입이 이어졌다.

의심할 여지 없이 다저스는 엄청난 구조적 강점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이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주 비거주자인 선수들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계약금과 이연 지급을 활용한다. 선수들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뛰기를 원한다. 태너 스콧과 사사키 로키는 산불이 맹위를 떨치는 상황에서도 계약에 동의했다. 또한 선수들은 우수한 성과를 보여온 구단에 합류하길 원한다. 다저스는 1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최근 5년 동안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야구의 아름다움은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프시즌의 승리가 반드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처럼 12명의 선발 투수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거나 다른 형태의 불운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다시 와도 그들은 반드시 적응할 것이다.

야구의 재정적 경쟁 환경은 평평하지 않으며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는 팀들이 전국 단위의 수입보다 지역 수입에 더 의존하는 스포츠의 특성을 반영한다. 게임의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사이의 격차가 커지는 것은 정당한 우려사항이다. 하지만 더 큰 경쟁 균형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베이브 루스 시대부터 존재해왔다. 만약 더 많은 팀들이 노력하고 있다면, 오늘날 이러한 요구는 더 큰 정당성을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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